바그다드 2신-후세인 항전 준비

입력 2003.02.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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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이라크 상황을 현지 특파원으로부터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가까워 오면서 바그다드는 연일 결사항전을 외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인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에서 전쟁의 분위기는 외교가를 중심으로 무겁게 깔리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이 몰려 있는 거리에는 직원들이 떠나 텅 빈 모습입니다.
UN 기관도 직원 850명 가운데 이미 500여 명이 떠났고 나머지 직원들도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외교가에 3월 초나 중순경 개전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바그다드에 남아야 하는 이라크인들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가다듬습니다.
⊙모하마드(바그다드 시민): 후세인을 믿기 때문에 전쟁이 두렵지 않습니다.
⊙기자: 서민들의 가계살림은 전시체제에 들어간 지 오래입니다.
지난 90년 걸프전 당시부터 배급제를 실시해 온 이라크 정부는 이번에는 전쟁 발발을 예상해 이미 여섯 달치 배급표를 국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정부에서 나눠준 이 배급카드를 갖고 이라크 국민들은 쌀과 설탕, 비누 등 식량과 물품을 아주 싼값에 살 수가 있습니다.
⊙오데이(바그다드 시민): 배급표로 물건을 사면 시장에서 사는 가격의 1/10 가격도 안 됩니다.
⊙기자: 전쟁이 임박할수록 정부의 통제와 장악력은 더욱 강해지고 후세인 대통령의 우상화 작업도 더불어 가속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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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 2신-후세인 항전 준비
    • 입력 2003-02-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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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이라크 상황을 현지 특파원으로부터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가까워 오면서 바그다드는 연일 결사항전을 외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인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에서 전쟁의 분위기는 외교가를 중심으로 무겁게 깔리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이 몰려 있는 거리에는 직원들이 떠나 텅 빈 모습입니다. UN 기관도 직원 850명 가운데 이미 500여 명이 떠났고 나머지 직원들도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외교가에 3월 초나 중순경 개전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바그다드에 남아야 하는 이라크인들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가다듬습니다. ⊙모하마드(바그다드 시민): 후세인을 믿기 때문에 전쟁이 두렵지 않습니다. ⊙기자: 서민들의 가계살림은 전시체제에 들어간 지 오래입니다. 지난 90년 걸프전 당시부터 배급제를 실시해 온 이라크 정부는 이번에는 전쟁 발발을 예상해 이미 여섯 달치 배급표를 국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정부에서 나눠준 이 배급카드를 갖고 이라크 국민들은 쌀과 설탕, 비누 등 식량과 물품을 아주 싼값에 살 수가 있습니다. ⊙오데이(바그다드 시민): 배급표로 물건을 사면 시장에서 사는 가격의 1/10 가격도 안 됩니다. ⊙기자: 전쟁이 임박할수록 정부의 통제와 장악력은 더욱 강해지고 후세인 대통령의 우상화 작업도 더불어 가속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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