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손배소 움직임

입력 2003.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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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전될수록 미숙한 사고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피해자 가족들은 지하철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화성 소재로 가득차 있는 전동차.
허둥지둥대다가 불이 난 중앙로역으로 전동차를 진입시킨 종합사령실.
화염에 휩싸인 승객들을 버려둔 채 마스컨키를 뽑아 들고 탈출한 1080호 기관사.
단순방화를 대형 참사로 키웠던 요인들입니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소송을 생각하지 않고 있던 피해자 가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하철공사와 대구시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윤석기(실종자 유가족 대표): 이 사고는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가 빚어낸 인재라고 봅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는 이러한 대형 참사가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자: 보상에 합의했던 지난 95년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보상과는 별도로 소송을 통해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가리겠다는 것이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입니다.
법조계에서도 지하철공사와 대구시가 연대 책임을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준곤(변호사): 승객을 운송하는 지하철공사라고 하면 승객을 안전하게 운반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의무를 위반했다는 거죠.
⊙기자: 특히 이번 지하철 참사는 희생자 가족들의 정신적인 피해가 그 어떤 사건보다 더 컸기 때문에 정신적 위자료 문제도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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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들, 손배소 움직임
    • 입력 2003-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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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전될수록 미숙한 사고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피해자 가족들은 지하철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화성 소재로 가득차 있는 전동차. 허둥지둥대다가 불이 난 중앙로역으로 전동차를 진입시킨 종합사령실. 화염에 휩싸인 승객들을 버려둔 채 마스컨키를 뽑아 들고 탈출한 1080호 기관사. 단순방화를 대형 참사로 키웠던 요인들입니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소송을 생각하지 않고 있던 피해자 가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하철공사와 대구시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윤석기(실종자 유가족 대표): 이 사고는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가 빚어낸 인재라고 봅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는 이러한 대형 참사가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자: 보상에 합의했던 지난 95년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보상과는 별도로 소송을 통해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가리겠다는 것이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입니다. 법조계에서도 지하철공사와 대구시가 연대 책임을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준곤(변호사): 승객을 운송하는 지하철공사라고 하면 승객을 안전하게 운반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의무를 위반했다는 거죠. ⊙기자: 특히 이번 지하철 참사는 희생자 가족들의 정신적인 피해가 그 어떤 사건보다 더 컸기 때문에 정신적 위자료 문제도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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