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현장에는 지금 실종자를 찾기 위한 벽보로 가득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이 그대로 전해져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한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지하철역은 잃어버린 이를 찾는 벽보로 채워졌습니다.
찾는 가족의 사진은 물론 사고차량에 오른 사유에서 흐릿한 CCTV 화면까지,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애끓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웃고 있는 딸은 금방이라도 달려올 듯합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은 검게 변한 중앙로역처럼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도성태(실종자 가족): 애들 훌륭하게 키워서 사회에 공헌할 정도로 키우려고 했는데 이제 그런 희망이 없어져버렸으니까 세상이 무너진 느낌입니다.
⊙기자: 사고 후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 540여 명 가운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가 300명이 넘습니다.
하나둘 나붙기 시작한 벽보가 이제는 눈물어린 순례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박정자(대구 시민): 가족들 심정이나 내 심정이나 똑같겠죠.
가족은 아니라도 너무너무 아파요.
⊙기자: 혹시나 오늘에서는, 오늘만은 하는 것이 벌써 일주일째.
사랑하는 가족을 찾는 벽보 앞에는 아직도 어딘가 살아있을 것만 같은 가족의 소식 대신 흰 국화꽃만 쌓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이 그대로 전해져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한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지하철역은 잃어버린 이를 찾는 벽보로 채워졌습니다.
찾는 가족의 사진은 물론 사고차량에 오른 사유에서 흐릿한 CCTV 화면까지,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애끓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웃고 있는 딸은 금방이라도 달려올 듯합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은 검게 변한 중앙로역처럼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도성태(실종자 가족): 애들 훌륭하게 키워서 사회에 공헌할 정도로 키우려고 했는데 이제 그런 희망이 없어져버렸으니까 세상이 무너진 느낌입니다.
⊙기자: 사고 후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 540여 명 가운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가 300명이 넘습니다.
하나둘 나붙기 시작한 벽보가 이제는 눈물어린 순례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박정자(대구 시민): 가족들 심정이나 내 심정이나 똑같겠죠.
가족은 아니라도 너무너무 아파요.
⊙기자: 혹시나 오늘에서는, 오늘만은 하는 것이 벌써 일주일째.
사랑하는 가족을 찾는 벽보 앞에는 아직도 어딘가 살아있을 것만 같은 가족의 소식 대신 흰 국화꽃만 쌓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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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타는 실종자 가족
-
- 입력 2003-02-25 06:00:00
⊙앵커: 참사현장에는 지금 실종자를 찾기 위한 벽보로 가득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이 그대로 전해져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한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지하철역은 잃어버린 이를 찾는 벽보로 채워졌습니다.
찾는 가족의 사진은 물론 사고차량에 오른 사유에서 흐릿한 CCTV 화면까지,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애끓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웃고 있는 딸은 금방이라도 달려올 듯합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은 검게 변한 중앙로역처럼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도성태(실종자 가족): 애들 훌륭하게 키워서 사회에 공헌할 정도로 키우려고 했는데 이제 그런 희망이 없어져버렸으니까 세상이 무너진 느낌입니다.
⊙기자: 사고 후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 540여 명 가운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가 300명이 넘습니다.
하나둘 나붙기 시작한 벽보가 이제는 눈물어린 순례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박정자(대구 시민): 가족들 심정이나 내 심정이나 똑같겠죠.
가족은 아니라도 너무너무 아파요.
⊙기자: 혹시나 오늘에서는, 오늘만은 하는 것이 벌써 일주일째.
사랑하는 가족을 찾는 벽보 앞에는 아직도 어딘가 살아있을 것만 같은 가족의 소식 대신 흰 국화꽃만 쌓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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