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소식 전해 드립니다.
사고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숨겨졌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동차 사령실이 기관사에게 전동차를 버리고 먼저 대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빨리 차판 내려놓고 다른 데로 도망가.
대구지하철 사령실이 화재 당시 기관사에게 대피를 지시한 통신내용입니다.
불길 속에 갇힌 승객의 처지를 외면했다는 뚜렷한 정황인 것입니다.
이 같은 통신내용은 당초에 누락됐다가 경찰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윤석기(실종자 가족 대책위원장): 해당 기관사가 모든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계통, 관리책임자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고 저희들은 보는 것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늘 대구지하철공사 항의방문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될 기관사가 승객보다도 먼저 대피했다는 정황은 유사한 다른 재난에서 책임자들이 보여주었던 태도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합천호 헬기추락에서 기장과 부기장은 탑승객 5명을 먼저 대피시키고 끝까지 조종석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사실이 있습니다.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참사, 어쩔 수 없었던 재난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미흡한 대처와 사명감 결여로 인한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사고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숨겨졌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동차 사령실이 기관사에게 전동차를 버리고 먼저 대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빨리 차판 내려놓고 다른 데로 도망가.
대구지하철 사령실이 화재 당시 기관사에게 대피를 지시한 통신내용입니다.
불길 속에 갇힌 승객의 처지를 외면했다는 뚜렷한 정황인 것입니다.
이 같은 통신내용은 당초에 누락됐다가 경찰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윤석기(실종자 가족 대책위원장): 해당 기관사가 모든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계통, 관리책임자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고 저희들은 보는 것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늘 대구지하철공사 항의방문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될 기관사가 승객보다도 먼저 대피했다는 정황은 유사한 다른 재난에서 책임자들이 보여주었던 태도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합천호 헬기추락에서 기장과 부기장은 탑승객 5명을 먼저 대피시키고 끝까지 조종석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사실이 있습니다.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참사, 어쩔 수 없었던 재난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미흡한 대처와 사명감 결여로 인한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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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실서 기관사 먼저 대피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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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2-25 06:00:00
⊙앵커: 이번에는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소식 전해 드립니다.
사고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숨겨졌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동차 사령실이 기관사에게 전동차를 버리고 먼저 대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기자: 빨리 차판 내려놓고 다른 데로 도망가.
대구지하철 사령실이 화재 당시 기관사에게 대피를 지시한 통신내용입니다.
불길 속에 갇힌 승객의 처지를 외면했다는 뚜렷한 정황인 것입니다.
이 같은 통신내용은 당초에 누락됐다가 경찰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윤석기(실종자 가족 대책위원장): 해당 기관사가 모든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계통, 관리책임자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고 저희들은 보는 것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늘 대구지하철공사 항의방문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될 기관사가 승객보다도 먼저 대피했다는 정황은 유사한 다른 재난에서 책임자들이 보여주었던 태도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합천호 헬기추락에서 기장과 부기장은 탑승객 5명을 먼저 대피시키고 끝까지 조종석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사실이 있습니다.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참사, 어쩔 수 없었던 재난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미흡한 대처와 사명감 결여로 인한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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