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4세 초고속 승진에 제동

입력 2003.02.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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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주주 일가라는 이유로 재벌 3, 4세들이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경영세습관행도 올해부터는 강력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논란 속에 경영에 참여한 삼성 이재용 씨는 올해 삼성전자 정식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사장은 지난 99년 입사해 4년 만인 올해 CEO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주요 대기업들도 총수들이 3, 4세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계현(경실련 정책실장): 세습된 형태로 아들이 받아가지고 경영에 실패할 경우에는 주주가 피해를 받게 되고 결국은 국가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거죠.
⊙기자: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재벌 3, 4세들의 임원 선임 나이는 평균 30.6세, 일반 직장인보다 15년이나 앞섭니다.
전문성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가업 대물림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같은 재벌가의 경영 참여에 시민단체가 투명 경영에 반한다며 먼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에서부터는 투신 등 기간투자자들이 임원 선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대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부 재벌 3, 4세들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경영 능력을 시장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금융감독시스템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기자: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체제의 정착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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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3∼4세 초고속 승진에 제동
    • 입력 2003-02-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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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주주 일가라는 이유로 재벌 3, 4세들이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경영세습관행도 올해부터는 강력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논란 속에 경영에 참여한 삼성 이재용 씨는 올해 삼성전자 정식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사장은 지난 99년 입사해 4년 만인 올해 CEO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주요 대기업들도 총수들이 3, 4세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계현(경실련 정책실장): 세습된 형태로 아들이 받아가지고 경영에 실패할 경우에는 주주가 피해를 받게 되고 결국은 국가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거죠. ⊙기자: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재벌 3, 4세들의 임원 선임 나이는 평균 30.6세, 일반 직장인보다 15년이나 앞섭니다. 전문성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가업 대물림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같은 재벌가의 경영 참여에 시민단체가 투명 경영에 반한다며 먼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에서부터는 투신 등 기간투자자들이 임원 선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대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부 재벌 3, 4세들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경영 능력을 시장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금융감독시스템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기자: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체제의 정착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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