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국, 홍역·신종플루 비상…원인과 대책은?

입력 2019.01.30 (20:34) 수정 2019.01.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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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홍역은 전염성이 강해 현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홍역 외에 신종플루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철우 특파원, 최근 미국에서 홍역이 확산되면서 해당 주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 주에서 30여 명의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주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워싱턴주 남부의 클라크 카운티에서만 3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요.

북서쪽에 위치한 킹 카운티에서도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남성은 클라크 카운티를 여행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 환자 가운데 25명은 열 살 이하의 영유아와 아동이었습니다.

또, 미 동부의 뉴욕주와 뉴욕시 그리고 뉴저지주도 홍역 집단발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2000년 소멸한 것으로 선언한 홍역이, 지난해에 34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알랜 멜닉/공중보건 담당관 : "홍역 잠복기가 7일에서 21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홍역은 후진국병이라고 여겨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홍역이 이렇게 유행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기자]

보통 영양과 위생상태가 나쁜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후진국병이라 합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도 최근 2년 동안 홍역 환자가 상당수 발생했습니다.

프랑스에선 2017년 12월 이후 2,900여 명, 이탈리아에서도 지난해 2,50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홍역이 유행하는 것은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건당국도 비상일 텐데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나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당장 백신을 접종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조사에 응한 102명 가운데 85명이 백신 미접종자였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주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은 47%에 불과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 비율이 1%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보건원 의사 : "잘못된 정보는 부모에게 홍역 백신이 자녀를 보호하기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선 지금 홍역 외에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캘리포니아주에선 '신종플루' 독감이 유행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독감 환자 11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 바이러스가 특히 어린이와 젊은 층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백신을 접종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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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미국, 홍역·신종플루 비상…원인과 대책은?
    • 입력 2019-01-30 20:41:56
    • 수정2019-01-30 20:56:09
    글로벌24
[앵커]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홍역은 전염성이 강해 현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홍역 외에 신종플루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철우 특파원, 최근 미국에서 홍역이 확산되면서 해당 주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 주에서 30여 명의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주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워싱턴주 남부의 클라크 카운티에서만 3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요.

북서쪽에 위치한 킹 카운티에서도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남성은 클라크 카운티를 여행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 환자 가운데 25명은 열 살 이하의 영유아와 아동이었습니다.

또, 미 동부의 뉴욕주와 뉴욕시 그리고 뉴저지주도 홍역 집단발병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2000년 소멸한 것으로 선언한 홍역이, 지난해에 34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알랜 멜닉/공중보건 담당관 : "홍역 잠복기가 7일에서 21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홍역은 후진국병이라고 여겨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홍역이 이렇게 유행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기자]

보통 영양과 위생상태가 나쁜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후진국병이라 합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도 최근 2년 동안 홍역 환자가 상당수 발생했습니다.

프랑스에선 2017년 12월 이후 2,900여 명, 이탈리아에서도 지난해 2,50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홍역이 유행하는 것은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건당국도 비상일 텐데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나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당장 백신을 접종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조사에 응한 102명 가운데 85명이 백신 미접종자였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주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은 47%에 불과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 비율이 1%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보건원 의사 : "잘못된 정보는 부모에게 홍역 백신이 자녀를 보호하기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선 지금 홍역 외에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캘리포니아주에선 '신종플루' 독감이 유행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독감 환자 11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 바이러스가 특히 어린이와 젊은 층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백신을 접종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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