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초미세먼지 제거?…보여주기 논란

입력 2019.02.02 (06:48) 수정 2019.02.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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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콕시가 초미세먼지로 홍역을 앓고 있죠.그런데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까지 동원해 대기중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도 없을 뿐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처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니다.

[리포트]

건물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뿌옇게 변한 방콕 도심.

문제는 PM 2.5로 알려진,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기준인 ㎥당 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선 상태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제와 어제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주요 대학들도 휴강했습니다.

급기야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방콕시에서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드론이 물을 싣고 오염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50미터 상공으로 날며 물을 뿌렸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물 살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됩니다.

[아스윈 콴무앙/방콕 시장 :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안 한다고 비판받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드론 한 대가 한 번 비행에 뿌릴 수 있는 물은 10리터.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을 동원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미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며칠 동안 방콕 상공에 물을 뿌렸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타라 부아쿤스리/그린피스 태국지부장 :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 이목 끌기 정도죠."]

방콕 대기오염의 60% 정도는 노후된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방콕의 대기오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기가 시작되는 5월까지 대기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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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초미세먼지 제거?…보여주기 논란
    • 입력 2019-02-02 06:49:38
    • 수정2019-02-02 09:10:16
    뉴스광장 1부
[앵커]

방콕시가 초미세먼지로 홍역을 앓고 있죠.그런데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까지 동원해 대기중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도 없을 뿐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처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니다.

[리포트]

건물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뿌옇게 변한 방콕 도심.

문제는 PM 2.5로 알려진,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기준인 ㎥당 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선 상태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제와 어제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주요 대학들도 휴강했습니다.

급기야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방콕시에서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드론이 물을 싣고 오염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50미터 상공으로 날며 물을 뿌렸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물 살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됩니다.

[아스윈 콴무앙/방콕 시장 :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안 한다고 비판받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드론 한 대가 한 번 비행에 뿌릴 수 있는 물은 10리터.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을 동원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미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며칠 동안 방콕 상공에 물을 뿌렸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타라 부아쿤스리/그린피스 태국지부장 :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 이목 끌기 정도죠."]

방콕 대기오염의 60% 정도는 노후된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방콕의 대기오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기가 시작되는 5월까지 대기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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