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종전선언’ 신중론…문 대통령 ‘베트남 합류’ 가능성은?

입력 2019.02.07 (21:05) 수정 2019.02.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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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 또하나 지켜봐야할 대목은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성사 여부입니다.

이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회담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청와대 연결합니다.

황현택 기자, 청와대가 어제(6일)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신중해보이던데 여전히 그런 기류인가요?

[기자]

어제(6일)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행이 확정되지 않았다, 시간도 촉박하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는데 청와대 안팎에선 조금 다른 기류도 감지됩니다.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속도를 붙이기 위한 정치적 성격의 이벤트인데, 북미가 이미 비핵화라는 본질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따라서 비핵화 과정의 입구로서의 종전선언, 그 단계는 이미 지난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만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남북미 3자 종전선언' 의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특히 이렇게 기류가 달라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리 정부는 지난해 4.27, 9.19 군사합의를 통해서 남북 간 군사적 대치와 적대행위가 해소됐다, 즉 사실상의 종전선언이 이미 이뤄진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역시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에 얽매이기보다는 이번 회담에서 제재 완화 등 보다 실익 있는 상응조치를 얻으려 한다는 건데요.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종전선언 언급 없이 한 걸음 더 나아간 '평화체제 전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종합하면 지금 시점에서 종전선언은 하면 좋겠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 같은데, 그럼에도 종전선언 가능성,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거죠?

[기자]

청와대는 여전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북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한다면 그 자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인데요.

문 대통령의 베트남행, 관건은 역시 북미 실무협상 성과에 달렸다는 게 청와대의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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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 종전선언’ 신중론…문 대통령 ‘베트남 합류’ 가능성은?
    • 입력 2019-02-07 21:07:50
    • 수정2019-02-07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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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 또하나 지켜봐야할 대목은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성사 여부입니다.

이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회담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청와대 연결합니다.

황현택 기자, 청와대가 어제(6일)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신중해보이던데 여전히 그런 기류인가요?

[기자]

어제(6일)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행이 확정되지 않았다, 시간도 촉박하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는데 청와대 안팎에선 조금 다른 기류도 감지됩니다.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속도를 붙이기 위한 정치적 성격의 이벤트인데, 북미가 이미 비핵화라는 본질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따라서 비핵화 과정의 입구로서의 종전선언, 그 단계는 이미 지난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만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남북미 3자 종전선언' 의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특히 이렇게 기류가 달라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리 정부는 지난해 4.27, 9.19 군사합의를 통해서 남북 간 군사적 대치와 적대행위가 해소됐다, 즉 사실상의 종전선언이 이미 이뤄진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역시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에 얽매이기보다는 이번 회담에서 제재 완화 등 보다 실익 있는 상응조치를 얻으려 한다는 건데요.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종전선언 언급 없이 한 걸음 더 나아간 '평화체제 전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종합하면 지금 시점에서 종전선언은 하면 좋겠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 같은데, 그럼에도 종전선언 가능성,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거죠?

[기자]

청와대는 여전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북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한다면 그 자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인데요.

문 대통령의 베트남행, 관건은 역시 북미 실무협상 성과에 달렸다는 게 청와대의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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