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회담 결렬 언급 없어…“생산적 대화 이어가기로”

입력 2019.03.01 (07:06) 수정 2019.03.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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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뒤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는데요.

협상 결렬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미 두 정상이 생산적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성과 없이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을 떠났던 이후에도, 줄곧 침묵해왔던 북한 매체가 오늘 새벽 관련 사실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 오전 9시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또 다시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에 수십여 년간 지속된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나가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제시한 공동의 목표를 실행해나가기 위해 현 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청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70년 적대 관계 속에 쌓인 반목과 대결의 장벽이 높다며 북미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여정에서 피치 못할 난관과 곡절이 있지만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하여 함께 헤쳐 나간다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에 난관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회적으로 언급했지만, 회담이 결렬됐다는 내용은 보도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는 그동안 하노이 정상회담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두 정상의 만찬 등을 전해왔지만 회담이 결렬되면서 어떤 보도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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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매체, 회담 결렬 언급 없어…“생산적 대화 이어가기로”
    • 입력 2019-03-01 07:09:25
    • 수정2019-03-01 0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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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뒤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는데요.

협상 결렬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미 두 정상이 생산적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성과 없이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을 떠났던 이후에도, 줄곧 침묵해왔던 북한 매체가 오늘 새벽 관련 사실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 오전 9시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또 다시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에 수십여 년간 지속된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나가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제시한 공동의 목표를 실행해나가기 위해 현 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청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70년 적대 관계 속에 쌓인 반목과 대결의 장벽이 높다며 북미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여정에서 피치 못할 난관과 곡절이 있지만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하여 함께 헤쳐 나간다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에 난관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회적으로 언급했지만, 회담이 결렬됐다는 내용은 보도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는 그동안 하노이 정상회담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두 정상의 만찬 등을 전해왔지만 회담이 결렬되면서 어떤 보도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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