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다음 주 개학 무기한 연기”…정부 “엄정 대응”

입력 2019.03.01 (08:45) 수정 2019.03.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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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유총이 다음 주 새 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도입하겠다면서도,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철회 등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립유치원단체 한유총이 다음 주로 다가온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조건 없이 사용하겠다면서도, 정부에 요구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누리과정 폐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저희가 전격적으로 에듀파인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라든지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지금 개학연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유총은 이번 결정에 전체 회원의 70% 가까운 2천2백여 유치원이 찬성했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유아교육법상 1년에 180일 이상만 수업하면 언제 학기를 시작하든 문제없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주말 동안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있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정부는 즉각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집단 휴업과 같다며 시정명령과 행정처분을 내리고 우선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정부는 학부모와 학생을 볼모로 삼아 사적 이익만을 얻고자 하는 초유의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습니다."]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불안과 걱정이 커졌습니다.

[김지애/학부모 : "갑자기 정말 월차를 쓴다거나 연차를 쓴다거나 그러지 않는 한 부모님께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어렵죠. 해결책은 없어요 사실..."]

교육부는 실제로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원해 긴급 돌봄체제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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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다음 주 개학 무기한 연기”…정부 “엄정 대응”
    • 입력 2019-03-01 08:50:33
    • 수정2019-03-01 0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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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유총이 다음 주 새 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도입하겠다면서도,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철회 등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립유치원단체 한유총이 다음 주로 다가온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조건 없이 사용하겠다면서도, 정부에 요구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누리과정 폐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저희가 전격적으로 에듀파인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라든지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지금 개학연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유총은 이번 결정에 전체 회원의 70% 가까운 2천2백여 유치원이 찬성했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유아교육법상 1년에 180일 이상만 수업하면 언제 학기를 시작하든 문제없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주말 동안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있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정부는 즉각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집단 휴업과 같다며 시정명령과 행정처분을 내리고 우선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정부는 학부모와 학생을 볼모로 삼아 사적 이익만을 얻고자 하는 초유의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습니다."]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불안과 걱정이 커졌습니다.

[김지애/학부모 : "갑자기 정말 월차를 쓴다거나 연차를 쓴다거나 그러지 않는 한 부모님께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어렵죠. 해결책은 없어요 사실..."]

교육부는 실제로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원해 긴급 돌봄체제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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