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성장률 목표 6.0~6.5%로 낮춰…국방 예산은 증액

입력 2019.03.05 (17:15) 수정 2019.03.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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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하방 압력으로 고전하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춰 잡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방 예산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0~6.5% 구간을 제시했습니다.

투자, 소비 등 각종 지표가 완연히 하방 국면에 접어든 불확실성을 반영해 구간으로 제시한 겁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8년 만에 가장 낮은 6.6%였는데 올해는 더 낮춘 것입니다.

리커창 총리는 1시간 40분간 이어진 업무 보고에서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미·중 무역 마찰은 일부 기업의 생산과 경영, 시장 기대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은 경제 전환기의 진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준엄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경기 부양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리 총리는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 GDP 대비 2.8%로 작년보다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을 계속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방 예산은 올해에도 7.5% 늘려, 우리 돈 약 200조 원의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항공모함 증강 등 최신 군 장비를 도입해 미국과 대등한 군사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전인대 기간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요구에 대응해, 외국인 투자법안과 특허법 개정안 등 기술 이전의 강요를 막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등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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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성장률 목표 6.0~6.5%로 낮춰…국방 예산은 증액
    • 입력 2019-03-05 17:16:46
    • 수정2019-03-05 1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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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하방 압력으로 고전하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춰 잡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방 예산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0~6.5% 구간을 제시했습니다.

투자, 소비 등 각종 지표가 완연히 하방 국면에 접어든 불확실성을 반영해 구간으로 제시한 겁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8년 만에 가장 낮은 6.6%였는데 올해는 더 낮춘 것입니다.

리커창 총리는 1시간 40분간 이어진 업무 보고에서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미·중 무역 마찰은 일부 기업의 생산과 경영, 시장 기대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은 경제 전환기의 진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준엄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경기 부양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리 총리는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 GDP 대비 2.8%로 작년보다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을 계속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방 예산은 올해에도 7.5% 늘려, 우리 돈 약 200조 원의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항공모함 증강 등 최신 군 장비를 도입해 미국과 대등한 군사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전인대 기간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요구에 대응해, 외국인 투자법안과 특허법 개정안 등 기술 이전의 강요를 막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등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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