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수는 주는데 사교육비 지출 ‘껑충’

입력 2019.03.13 (07:31) 수정 2019.03.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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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사교육비에 들어간 돈이 19조 5천억 원으로 전체 교육예산의 3분의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7%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백승현 씨는 매달 사교육비로만 30만 원가량을 씁니다.

[백승현/경기도 남양주시 : "맞벌이를 하면 학교가 끝나고 아이들을 딱히 봐줄 데가 없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에 학원으로 돌리는 분들도 많고..."]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학부모의 부담은 더 큽니다.

[김정현/서울시 양천구 : "(생활비의) 3분의 1이상 들어가는 것 같아요. 시험은 어려워지고 학교 교육은 더 쉽게 평준화로 가는데 균형이 맞지 않잖아요."]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천 원으로, 6년 연속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 중, 고 가운데 고등학생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32만 천 원으로 처음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앞질렀습니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이 복잡하고 다양해져 사교육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학입시를 투명화·단순화하겠다는 매년 되풀이되는 교육 당국의 대책으로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호/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선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공교육이 제공하는 질을 높이는 쪽으로 더 고민을 많이 해야..."]

시민단체 등은 교육부의 대응이 기존 정책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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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수는 주는데 사교육비 지출 ‘껑충’
    • 입력 2019-03-13 07:36:42
    • 수정2019-03-13 07: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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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에 들어간 돈이 19조 5천억 원으로 전체 교육예산의 3분의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7%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백승현 씨는 매달 사교육비로만 30만 원가량을 씁니다.

[백승현/경기도 남양주시 : "맞벌이를 하면 학교가 끝나고 아이들을 딱히 봐줄 데가 없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에 학원으로 돌리는 분들도 많고..."]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학부모의 부담은 더 큽니다.

[김정현/서울시 양천구 : "(생활비의) 3분의 1이상 들어가는 것 같아요. 시험은 어려워지고 학교 교육은 더 쉽게 평준화로 가는데 균형이 맞지 않잖아요."]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천 원으로, 6년 연속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 중, 고 가운데 고등학생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32만 천 원으로 처음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앞질렀습니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이 복잡하고 다양해져 사교육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학입시를 투명화·단순화하겠다는 매년 되풀이되는 교육 당국의 대책으로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호/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선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공교육이 제공하는 질을 높이는 쪽으로 더 고민을 많이 해야..."]

시민단체 등은 교육부의 대응이 기존 정책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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