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前 장관 구속 여부 오늘 밤늦게 결정

입력 2019.03.25 (19:04) 수정 2019.03.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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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원 기자,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 아직 결정되지 않았나요?

[리포트]

네,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시작돼 6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김 전 장관은 오후 5시쯤 심사를 마치고 별다른 언급 없이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데서 알 수 있듯이 검찰과 변호인 측은 혐의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와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만들고 사퇴를 강요하는데 개입했다는 혐의입니다.

특정 인사들을 산하기관 임원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산하기관 임원들을 체크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퇴를 종용하거나 특정 인사가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 법정에 출석하면서는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습니다.

임원 사퇴와 채용에 관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윗선' 즉 청와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법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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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前 장관 구속 여부 오늘 밤늦게 결정
    • 입력 2019-03-25 19:06:09
    • 수정2019-03-25 1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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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원 기자,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 아직 결정되지 않았나요?

[리포트]

네,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시작돼 6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김 전 장관은 오후 5시쯤 심사를 마치고 별다른 언급 없이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데서 알 수 있듯이 검찰과 변호인 측은 혐의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와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만들고 사퇴를 강요하는데 개입했다는 혐의입니다.

특정 인사들을 산하기관 임원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산하기관 임원들을 체크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퇴를 종용하거나 특정 인사가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오늘 법정에 출석하면서는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습니다.

임원 사퇴와 채용에 관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윗선' 즉 청와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법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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