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이 분화하면 무슨 일이?

[앵커]

얼마 전 일본 정부가 후지산의 대규모 분화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발표했습니다.

[리포트]

[후지이/도쿄대학 명예교수 : "후지산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분화합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한 것은 300여년 전.

이번에 이와 동일한 규모의 분화가 15일 동안 지속된다고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공개했습니다.

후지산 근처인 시즈오카현 '고텐바'는 화산재가 1.2미터 정도까지 쌓이고, 80킬로미터 떨어진 요코하마시는 10센티미터 정도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90여 킬로미터가 떨어진 도쿄 신주쿠는 분화한 지 13일째부터 화산재가 내리기 시작해 1.3센티미터 정도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산재가 몇 밀리미터만 쌓여도 영향이 생기는데요.

자동차는 1밀리미터 이상만 쌓여도 타이어가 겉돌아 시속 30킬로미터까지 속도가 떨어지고, 10센티미터가 쌓이면 통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후지이/도쿄대학 명예교수 : "도쿄에 수센티미터라도 화산재가 쌓이면 비행기도 날지 못하고 전철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철도는 선로가 화산재에 덮이면 열차 운행 시스템 등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