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접수 시작…530ha·주택 480여 채 등 소실

입력 2019.04.07 (21:03) 수정 2019.04.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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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부터 중요한 건 면밀한 피해 조사와 복구 작업일 겁니다.

불이 꺼졌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를 잔불 정리도 역시 중요하겠죠.

오늘(7일) 피해 지역에서는 이런 작업들이 중점적으로 진행됐을텐데요,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김 기자가 지금 나가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산불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마을 입구에 있는 주류 창고입니다.

보시다시피 창고 한 채가 완전히 주저 앉았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마을 곳곳이 불을 피하지 못해서 어딜 가도 탄내가 진동합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약 530헥타르, 160만 평에 달합니다.

속초 시민 한 명이 숨졌고 피해를 입은 주택도 530채가 넘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 650여 명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부터는 복구가 잘 진행돼야 할텐데요,

복구 작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게 피해 주민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점인데요,

전기와 통신은 복구됐지만 삶의 터전인 주택의 복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 조사가 우선이기 때문인데요,

불에 탄 잔해물을 바로 철거해버리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피해 조사가 우선 돼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7일)부터 내일(8일)까지 각 지역 주민센터 등에서 피해 접수를 받고요,

이 피해 조사가 끝나야 지원과 복구 계획이 세워지게 됩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산불 진화 과정과 관련해 지난 2005년 양양 산불에 비해 완진까지 걸린 시간이 19시간이나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초기 전국의 소방헬기를 총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궁금한 게 어떻게 불이 났느냐, 하는 점입니다.

산불 원인 조사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산불 원인 조사도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결과가 나올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과 소방, 산림청 등이 화재 원인을 찾으려고 합동 감식을 벌인 게 바로 어제와 그제입니다.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전신주의 개폐기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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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피해 접수 시작…530ha·주택 480여 채 등 소실
    • 입력 2019-04-07 21:06:05
    • 수정2019-04-08 09: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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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부터 중요한 건 면밀한 피해 조사와 복구 작업일 겁니다. 불이 꺼졌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를 잔불 정리도 역시 중요하겠죠. 오늘(7일) 피해 지역에서는 이런 작업들이 중점적으로 진행됐을텐데요,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김 기자가 지금 나가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산불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마을 입구에 있는 주류 창고입니다. 보시다시피 창고 한 채가 완전히 주저 앉았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마을 곳곳이 불을 피하지 못해서 어딜 가도 탄내가 진동합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약 530헥타르, 160만 평에 달합니다. 속초 시민 한 명이 숨졌고 피해를 입은 주택도 530채가 넘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 650여 명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부터는 복구가 잘 진행돼야 할텐데요, 복구 작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게 피해 주민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점인데요, 전기와 통신은 복구됐지만 삶의 터전인 주택의 복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 조사가 우선이기 때문인데요, 불에 탄 잔해물을 바로 철거해버리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피해 조사가 우선 돼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7일)부터 내일(8일)까지 각 지역 주민센터 등에서 피해 접수를 받고요, 이 피해 조사가 끝나야 지원과 복구 계획이 세워지게 됩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산불 진화 과정과 관련해 지난 2005년 양양 산불에 비해 완진까지 걸린 시간이 19시간이나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초기 전국의 소방헬기를 총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궁금한 게 어떻게 불이 났느냐, 하는 점입니다. 산불 원인 조사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산불 원인 조사도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결과가 나올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과 소방, 산림청 등이 화재 원인을 찾으려고 합동 감식을 벌인 게 바로 어제와 그제입니다.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전신주의 개폐기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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