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美 대학가 ‘레깅스’ 차림 논란
입력 2019.04.08 (20:34)
수정 2019.04.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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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학가에서 때 아닌 '복장규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 때문인데요.
공공장소에서 레깅스를 입어도 된다, 아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차림이다.
찬반토론은 날선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동혁 특파원!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갑자기 왜 이슈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학보지에 <레깅스 문제> 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렸는데요.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남성의 성적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외출복으로 입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가톨릭 신자이면서 아들 넷을 둔 주부, 메리언 화이트 씨가 학보사에 보낸 편지였는데요.
이 글이 게시된 직후, 학보사에는 항의편지 30여 통이 쏟아졌습니다. '패션의 자유를 침해하고 검열하는 메시지'를 실었다면서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어떻게사회 전반의 이슈로 커진 거죠?
[기자]
네, 노트르담 대학교 학생들이 항의 여론을 SNS로 표출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누군가 <레깅스 입는 날, 레깅스 데이> 캠페인을 제안했고, 각자 레깅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레깅스데이 노트르담>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무려 천 명 넘는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니콜/레깅스 캠페인 참여 : "레깅스를 입는 것이 성적으로 내 몸을 허락한다는 뜻은 아니죠. 난 그냥 운동을 좋아해요."]
[가비/노트르담 대학교 학생 : "항상 여성만 문제 삼고 대상화 하면서 비난하는데, 생각이 더 진전됐으면 해요."]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레깅스 차림을 한 10대 소녀들을 비행기에 못 타게 해서 논란이 있었죠. 당시에도 레깅스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는데요.
공공장소에 적합한 옷인지에 대해서 지금 또 다시 사회적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앵커]
레깅스 논란이 단순히 여성차별 이슈라기보다 문화 아이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화 비평가들은 레깅스 논란을 과거 미니스커트, 청바지, 힙합 패션 등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합니다.
월가 직장인의 정장차림과 실리콘밸리의 후드 티가 대비되는 것처럼 레깅스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복장’이라는 건데요.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레깅스는 적극 환영받고 있지만, 사회 보편적인 복장으로 수용될 수 있을지, 논쟁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때 아닌 '복장규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 때문인데요.
공공장소에서 레깅스를 입어도 된다, 아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차림이다.
찬반토론은 날선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동혁 특파원!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갑자기 왜 이슈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학보지에 <레깅스 문제> 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렸는데요.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남성의 성적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외출복으로 입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가톨릭 신자이면서 아들 넷을 둔 주부, 메리언 화이트 씨가 학보사에 보낸 편지였는데요.
이 글이 게시된 직후, 학보사에는 항의편지 30여 통이 쏟아졌습니다. '패션의 자유를 침해하고 검열하는 메시지'를 실었다면서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어떻게사회 전반의 이슈로 커진 거죠?
[기자]
네, 노트르담 대학교 학생들이 항의 여론을 SNS로 표출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누군가 <레깅스 입는 날, 레깅스 데이> 캠페인을 제안했고, 각자 레깅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레깅스데이 노트르담>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무려 천 명 넘는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니콜/레깅스 캠페인 참여 : "레깅스를 입는 것이 성적으로 내 몸을 허락한다는 뜻은 아니죠. 난 그냥 운동을 좋아해요."]
[가비/노트르담 대학교 학생 : "항상 여성만 문제 삼고 대상화 하면서 비난하는데, 생각이 더 진전됐으면 해요."]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레깅스 차림을 한 10대 소녀들을 비행기에 못 타게 해서 논란이 있었죠. 당시에도 레깅스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는데요.
공공장소에 적합한 옷인지에 대해서 지금 또 다시 사회적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앵커]
레깅스 논란이 단순히 여성차별 이슈라기보다 문화 아이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화 비평가들은 레깅스 논란을 과거 미니스커트, 청바지, 힙합 패션 등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합니다.
월가 직장인의 정장차림과 실리콘밸리의 후드 티가 대비되는 것처럼 레깅스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복장’이라는 건데요.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레깅스는 적극 환영받고 있지만, 사회 보편적인 복장으로 수용될 수 있을지, 논쟁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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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20:39:29
- 수정2019-04-08 2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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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가에서 때 아닌 '복장규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 때문인데요.
공공장소에서 레깅스를 입어도 된다, 아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차림이다.
찬반토론은 날선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동혁 특파원!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갑자기 왜 이슈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학보지에 <레깅스 문제> 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렸는데요.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남성의 성적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외출복으로 입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가톨릭 신자이면서 아들 넷을 둔 주부, 메리언 화이트 씨가 학보사에 보낸 편지였는데요.
이 글이 게시된 직후, 학보사에는 항의편지 30여 통이 쏟아졌습니다. '패션의 자유를 침해하고 검열하는 메시지'를 실었다면서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어떻게사회 전반의 이슈로 커진 거죠?
[기자]
네, 노트르담 대학교 학생들이 항의 여론을 SNS로 표출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누군가 <레깅스 입는 날, 레깅스 데이> 캠페인을 제안했고, 각자 레깅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레깅스데이 노트르담>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무려 천 명 넘는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니콜/레깅스 캠페인 참여 : "레깅스를 입는 것이 성적으로 내 몸을 허락한다는 뜻은 아니죠. 난 그냥 운동을 좋아해요."]
[가비/노트르담 대학교 학생 : "항상 여성만 문제 삼고 대상화 하면서 비난하는데, 생각이 더 진전됐으면 해요."]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레깅스 차림을 한 10대 소녀들을 비행기에 못 타게 해서 논란이 있었죠. 당시에도 레깅스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는데요.
공공장소에 적합한 옷인지에 대해서 지금 또 다시 사회적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앵커]
레깅스 논란이 단순히 여성차별 이슈라기보다 문화 아이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화 비평가들은 레깅스 논란을 과거 미니스커트, 청바지, 힙합 패션 등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합니다.
월가 직장인의 정장차림과 실리콘밸리의 후드 티가 대비되는 것처럼 레깅스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복장’이라는 건데요.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레깅스는 적극 환영받고 있지만, 사회 보편적인 복장으로 수용될 수 있을지, 논쟁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때 아닌 '복장규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 때문인데요.
공공장소에서 레깅스를 입어도 된다, 아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차림이다.
찬반토론은 날선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동혁 특파원!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갑자기 왜 이슈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학보지에 <레깅스 문제> 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렸는데요.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남성의 성적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외출복으로 입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가톨릭 신자이면서 아들 넷을 둔 주부, 메리언 화이트 씨가 학보사에 보낸 편지였는데요.
이 글이 게시된 직후, 학보사에는 항의편지 30여 통이 쏟아졌습니다. '패션의 자유를 침해하고 검열하는 메시지'를 실었다면서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어떻게사회 전반의 이슈로 커진 거죠?
[기자]
네, 노트르담 대학교 학생들이 항의 여론을 SNS로 표출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누군가 <레깅스 입는 날, 레깅스 데이> 캠페인을 제안했고, 각자 레깅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레깅스데이 노트르담>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무려 천 명 넘는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니콜/레깅스 캠페인 참여 : "레깅스를 입는 것이 성적으로 내 몸을 허락한다는 뜻은 아니죠. 난 그냥 운동을 좋아해요."]
[가비/노트르담 대학교 학생 : "항상 여성만 문제 삼고 대상화 하면서 비난하는데, 생각이 더 진전됐으면 해요."]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레깅스 차림을 한 10대 소녀들을 비행기에 못 타게 해서 논란이 있었죠. 당시에도 레깅스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는데요.
공공장소에 적합한 옷인지에 대해서 지금 또 다시 사회적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앵커]
레깅스 논란이 단순히 여성차별 이슈라기보다 문화 아이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화 비평가들은 레깅스 논란을 과거 미니스커트, 청바지, 힙합 패션 등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합니다.
월가 직장인의 정장차림과 실리콘밸리의 후드 티가 대비되는 것처럼 레깅스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복장’이라는 건데요.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레깅스는 적극 환영받고 있지만, 사회 보편적인 복장으로 수용될 수 있을지, 논쟁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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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혁 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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