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 인식 부족한 베트남…차가운 시선 받아

입력 2019.04.09 (12:51) 수정 2019.04.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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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의 한 마을에 사는 오안 씨.

얼마 전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주변 지인들, 특히 시댁 식구들의 비난입니다.

남편의 장기를 기증했기 때문입니다.

[응웬 마이/장기 기증자의 어머니 : "아들이 생전에 고통스러워했기 때문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지 않았어요. 죽어서까지 고통받지 않았으면 했죠."]

하지만 오안 씨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심장과 간, 폐 등 장기를 이식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8살 소녀를 비롯해 5명의 귀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안/장기 기증자의 아내 : "시신은 결국 먼지가 될 뿐이죠. 남편은 죽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한 의지는 영원할 거예요."]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한 이곳에서 오안 씨는 오늘도 차가운 시선 속에 외롭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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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9 12:52:46
    • 수정2019-04-09 12:59:24
    뉴스 12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의 한 마을에 사는 오안 씨.

얼마 전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주변 지인들, 특히 시댁 식구들의 비난입니다.

남편의 장기를 기증했기 때문입니다.

[응웬 마이/장기 기증자의 어머니 : "아들이 생전에 고통스러워했기 때문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지 않았어요. 죽어서까지 고통받지 않았으면 했죠."]

하지만 오안 씨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심장과 간, 폐 등 장기를 이식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8살 소녀를 비롯해 5명의 귀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안/장기 기증자의 아내 : "시신은 결국 먼지가 될 뿐이죠. 남편은 죽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한 의지는 영원할 거예요."]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한 이곳에서 오안 씨는 오늘도 차가운 시선 속에 외롭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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