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도 좋지만…‘임정 문서’ 환수 손 놓은 정부
입력 2019.04.11 (21:51)
수정 2019.04.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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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는 이렇게 무겁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임정을 그 무게에 맞게 대하고 있을까요.
실정은, 임정이 남긴 중요한 사료조차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치하 민족의 국회 역할을 했던 임시의정원 관인 입니다.
그런데 정작 임시정부는 관인도, 문서도 남은 게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결행하잖아요. 그날 오후에 경찰들이 임시정부 사무소를 습격했습니다. 그래서 임시정부 문서를 모두 다 가져갔죠."]
이때 빼앗긴 문서는 980여 건, 그뒤 임정 요인들은 8년 간 거처를 거듭 옮길 때마다 문서부터 챙겼습니다.
그리곤 가죽 가방 13개 분량의 문서를 지니고 귀국했습니다.
["오늘 개선 환국하신 김구 주석은..."]
그런데 이 문서가 한국전쟁 때 또 사라졌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한국독립당 총무과장하는 조남직이라고 하는 그 선생님 집에서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6. 25때 송두리째 다 없어졌습니다."]
3.1 운동 구호가 '대한독립만세'가 아닌 '조선독립만세'로,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로 잘못 알려진 게 모두 이 때문입니다.
[양지선/단국대 사학과 교수 : "일본의 시각, 일본의 입장에서 자료를 남긴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왜곡된 시선, 시각, 인식이 반영 안될 수 없다."]
문서들은 영영 사라진 걸까, "상하이에서 임정 문서를 열람했다"는 일본 학자의 기록으로 미뤄, 일부가 중국에 있을 가능성, 그리고 6.25 때 사라진 문서가 북한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북쪽의 인민군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많다. 만약 인민군들이 가지고 왔으면 북한에 인민대학습당 거기에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어느덧 100년,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는 이렇게 무겁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임정을 그 무게에 맞게 대하고 있을까요.
실정은, 임정이 남긴 중요한 사료조차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치하 민족의 국회 역할을 했던 임시의정원 관인 입니다.
그런데 정작 임시정부는 관인도, 문서도 남은 게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결행하잖아요. 그날 오후에 경찰들이 임시정부 사무소를 습격했습니다. 그래서 임시정부 문서를 모두 다 가져갔죠."]
이때 빼앗긴 문서는 980여 건, 그뒤 임정 요인들은 8년 간 거처를 거듭 옮길 때마다 문서부터 챙겼습니다.
그리곤 가죽 가방 13개 분량의 문서를 지니고 귀국했습니다.
["오늘 개선 환국하신 김구 주석은..."]
그런데 이 문서가 한국전쟁 때 또 사라졌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한국독립당 총무과장하는 조남직이라고 하는 그 선생님 집에서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6. 25때 송두리째 다 없어졌습니다."]
3.1 운동 구호가 '대한독립만세'가 아닌 '조선독립만세'로,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로 잘못 알려진 게 모두 이 때문입니다.
[양지선/단국대 사학과 교수 : "일본의 시각, 일본의 입장에서 자료를 남긴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왜곡된 시선, 시각, 인식이 반영 안될 수 없다."]
문서들은 영영 사라진 걸까, "상하이에서 임정 문서를 열람했다"는 일본 학자의 기록으로 미뤄, 일부가 중국에 있을 가능성, 그리고 6.25 때 사라진 문서가 북한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북쪽의 인민군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많다. 만약 인민군들이 가지고 왔으면 북한에 인민대학습당 거기에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어느덧 100년,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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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도 좋지만…‘임정 문서’ 환수 손 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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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1 21:54:19
- 수정2019-04-11 22:10:04
[앵커]
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는 이렇게 무겁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임정을 그 무게에 맞게 대하고 있을까요.
실정은, 임정이 남긴 중요한 사료조차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치하 민족의 국회 역할을 했던 임시의정원 관인 입니다.
그런데 정작 임시정부는 관인도, 문서도 남은 게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결행하잖아요. 그날 오후에 경찰들이 임시정부 사무소를 습격했습니다. 그래서 임시정부 문서를 모두 다 가져갔죠."]
이때 빼앗긴 문서는 980여 건, 그뒤 임정 요인들은 8년 간 거처를 거듭 옮길 때마다 문서부터 챙겼습니다.
그리곤 가죽 가방 13개 분량의 문서를 지니고 귀국했습니다.
["오늘 개선 환국하신 김구 주석은..."]
그런데 이 문서가 한국전쟁 때 또 사라졌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한국독립당 총무과장하는 조남직이라고 하는 그 선생님 집에서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6. 25때 송두리째 다 없어졌습니다."]
3.1 운동 구호가 '대한독립만세'가 아닌 '조선독립만세'로,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로 잘못 알려진 게 모두 이 때문입니다.
[양지선/단국대 사학과 교수 : "일본의 시각, 일본의 입장에서 자료를 남긴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왜곡된 시선, 시각, 인식이 반영 안될 수 없다."]
문서들은 영영 사라진 걸까, "상하이에서 임정 문서를 열람했다"는 일본 학자의 기록으로 미뤄, 일부가 중국에 있을 가능성, 그리고 6.25 때 사라진 문서가 북한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북쪽의 인민군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많다. 만약 인민군들이 가지고 왔으면 북한에 인민대학습당 거기에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어느덧 100년,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는 이렇게 무겁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임정을 그 무게에 맞게 대하고 있을까요.
실정은, 임정이 남긴 중요한 사료조차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치하 민족의 국회 역할을 했던 임시의정원 관인 입니다.
그런데 정작 임시정부는 관인도, 문서도 남은 게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결행하잖아요. 그날 오후에 경찰들이 임시정부 사무소를 습격했습니다. 그래서 임시정부 문서를 모두 다 가져갔죠."]
이때 빼앗긴 문서는 980여 건, 그뒤 임정 요인들은 8년 간 거처를 거듭 옮길 때마다 문서부터 챙겼습니다.
그리곤 가죽 가방 13개 분량의 문서를 지니고 귀국했습니다.
["오늘 개선 환국하신 김구 주석은..."]
그런데 이 문서가 한국전쟁 때 또 사라졌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한국독립당 총무과장하는 조남직이라고 하는 그 선생님 집에서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6. 25때 송두리째 다 없어졌습니다."]
3.1 운동 구호가 '대한독립만세'가 아닌 '조선독립만세'로,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로 잘못 알려진 게 모두 이 때문입니다.
[양지선/단국대 사학과 교수 : "일본의 시각, 일본의 입장에서 자료를 남긴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왜곡된 시선, 시각, 인식이 반영 안될 수 없다."]
문서들은 영영 사라진 걸까, "상하이에서 임정 문서를 열람했다"는 일본 학자의 기록으로 미뤄, 일부가 중국에 있을 가능성, 그리고 6.25 때 사라진 문서가 북한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북쪽의 인민군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많다. 만약 인민군들이 가지고 왔으면 북한에 인민대학습당 거기에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어느덧 100년,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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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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