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대세’ 배드민턴 “은퇴 선수가 동호인 품으로!”

입력 2019.04.12 (21:53) 수정 2019.04.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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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후 진로 문제입니다.

동호인 인구가 많은 배드민턴은 은퇴 선수들이 생활체육 지도자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배드민턴 동호인들로 가득 찬 서울의 한 스포츠 클럽.

열정적인 지도로 눈에 띄는 강사는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행함입니다.

["몸에 붙여서 뿌리는 스트로크 연습을 했잖아요. 공을 뒤쪽으로 띄우세요."]

26살의 젊은 나이로 은퇴한 이행함은 자연스레 생활체육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전문적인 맞춤형 지도에 동호인들의 만족감도 높습니다.

[이행함/배드민턴 선수 출신 생활체육 지도자 :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어머니께서 직접 지도하시는 모습을 어릴 적부터 봐 왔습니다. 동호인들의 실력이 늘면 보람을 느끼고, 함께 즐기면서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장혁진/배드민턴 동호인 : "(이행함) 코치가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스매싱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합니다. 코치 덕분에 체력도 좋아지고, 기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폭넓은 동호인 저변을 갖춘 배드민턴은 전문성을 지닌 지도자 수요도 풍부합니다.

덕분에 은퇴 선수의 적성을 살린 재취업이 가능해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따려는 수요는 다른 아마추어 종목을 능가합니다.

[박종훈/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처장 : "다른 종목에 비해 생활 체육이 많이 활성화돼서 은퇴 선수들이 생활 체육 보급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종목에 걸쳐 은퇴 선수 3분의 1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응답률이 9%에 불과해 실제로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가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 배드민턴의 성공사례는 변화의 길목에 선 한국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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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체육 대세’ 배드민턴 “은퇴 선수가 동호인 품으로!”
    • 입력 2019-04-12 21:58:22
    • 수정2019-04-12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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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후 진로 문제입니다.

동호인 인구가 많은 배드민턴은 은퇴 선수들이 생활체육 지도자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배드민턴 동호인들로 가득 찬 서울의 한 스포츠 클럽.

열정적인 지도로 눈에 띄는 강사는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행함입니다.

["몸에 붙여서 뿌리는 스트로크 연습을 했잖아요. 공을 뒤쪽으로 띄우세요."]

26살의 젊은 나이로 은퇴한 이행함은 자연스레 생활체육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전문적인 맞춤형 지도에 동호인들의 만족감도 높습니다.

[이행함/배드민턴 선수 출신 생활체육 지도자 :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어머니께서 직접 지도하시는 모습을 어릴 적부터 봐 왔습니다. 동호인들의 실력이 늘면 보람을 느끼고, 함께 즐기면서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장혁진/배드민턴 동호인 : "(이행함) 코치가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스매싱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합니다. 코치 덕분에 체력도 좋아지고, 기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폭넓은 동호인 저변을 갖춘 배드민턴은 전문성을 지닌 지도자 수요도 풍부합니다.

덕분에 은퇴 선수의 적성을 살린 재취업이 가능해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따려는 수요는 다른 아마추어 종목을 능가합니다.

[박종훈/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처장 : "다른 종목에 비해 생활 체육이 많이 활성화돼서 은퇴 선수들이 생활 체육 보급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종목에 걸쳐 은퇴 선수 3분의 1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응답률이 9%에 불과해 실제로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가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 배드민턴의 성공사례는 변화의 길목에 선 한국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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