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인하폭은 15%→7% 축소

입력 2019.04.13 (06:22) 수정 2019.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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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 기간을 넉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하 폭은 지금의 절반 정도로 줄이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지금보다 소폭 인상됩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류세 인하 기간이 넉 달 길어집니다.

당초 다음 달 6일 끝나기로 돼 있었는데 8월 말까지로 연장되는 겁니다.

다만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조정돼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한꺼번에 환원해 기름값이 급격히 오르면 시민들에게 부담이 느껴질 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국내외 유가 동향과 영세 사업자 부담도 고려 대상이었습니다.

[이호승/기획재정부 1차관 : "15%의 인하를 한꺼번에 환원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어떤 여러 가지 부담 요인도 있기 때문에 이걸 한 약 4개월 정도의 단계적 인하 조치로..."]

가격으로 보면, 한 번에 환원했을 때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 LPG부탄은 14원 정도의 인하 요인이 있습니다.

세 부담 경감 금액은 4개월 동안 6천억 원 정도.

다만 현재 유가가 인하된 상태이고 인하 폭이 줄어든 만큼 가격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휘발유는 65원, 경유 46원, LPG는 16원가량의 인상 요인이 있습니다.

당장 유류업계는 인하 연장 결정이 소비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하 연장'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소비 자체는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정유사들은 또 다음 달 7일 가격 인상 직전에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게 한단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사재기를 금지하는 한편, 정당한 이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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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3 06:23:10
    • 수정2019-04-14 09:00:36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 기간을 넉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하 폭은 지금의 절반 정도로 줄이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지금보다 소폭 인상됩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류세 인하 기간이 넉 달 길어집니다.

당초 다음 달 6일 끝나기로 돼 있었는데 8월 말까지로 연장되는 겁니다.

다만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조정돼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한꺼번에 환원해 기름값이 급격히 오르면 시민들에게 부담이 느껴질 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국내외 유가 동향과 영세 사업자 부담도 고려 대상이었습니다.

[이호승/기획재정부 1차관 : "15%의 인하를 한꺼번에 환원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어떤 여러 가지 부담 요인도 있기 때문에 이걸 한 약 4개월 정도의 단계적 인하 조치로..."]

가격으로 보면, 한 번에 환원했을 때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 LPG부탄은 14원 정도의 인하 요인이 있습니다.

세 부담 경감 금액은 4개월 동안 6천억 원 정도.

다만 현재 유가가 인하된 상태이고 인하 폭이 줄어든 만큼 가격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휘발유는 65원, 경유 46원, LPG는 16원가량의 인상 요인이 있습니다.

당장 유류업계는 인하 연장 결정이 소비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하 연장'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소비 자체는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정유사들은 또 다음 달 7일 가격 인상 직전에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게 한단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사재기를 금지하는 한편, 정당한 이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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