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담판, 결국 ‘빈손 결렬’…추가 협상 이어갈 듯

입력 2019.05.11 (21:14) 수정 2019.05.11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워싱턴에서 이틀 동안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중국법' 개정 등에 발목이 잡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대폭 인상했고,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양측은 실제 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열린 이틀째 협상,

양측은 90분에 걸친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됐습니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미국과 견해차가 있었다며 원칙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류허/중국 부총리 : "중국은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가 관세를 물릴 경우 중국은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예고한 대로 현지시간 10일을 기해 약 235조 6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다만,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미국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 부과 효과는 3~4주 뒤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모두 이 기간 동안 추가 협상 시간을 번 셈입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중국법' 개정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통상·산업 정책을 불공정 관행으로 지목하며 자국법을 개정해 명문화할 것으로 요구했는데,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베이징에서 후속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총성 없는 패권 경쟁, 미·중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협상타결 때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무역 담판, 결국 ‘빈손 결렬’…추가 협상 이어갈 듯
    • 입력 2019-05-11 21:16:22
    • 수정2019-05-11 21:58:04
    뉴스 9
[앵커]

워싱턴에서 이틀 동안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중국법' 개정 등에 발목이 잡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대폭 인상했고,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양측은 실제 관세가 부과되기 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열린 이틀째 협상,

양측은 90분에 걸친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됐습니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미국과 견해차가 있었다며 원칙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류허/중국 부총리 : "중국은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가 관세를 물릴 경우 중국은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예고한 대로 현지시간 10일을 기해 약 235조 6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다만,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미국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 부과 효과는 3~4주 뒤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모두 이 기간 동안 추가 협상 시간을 번 셈입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중국법' 개정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통상·산업 정책을 불공정 관행으로 지목하며 자국법을 개정해 명문화할 것으로 요구했는데,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베이징에서 후속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총성 없는 패권 경쟁, 미·중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협상타결 때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