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워싱턴

입력 2003.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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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워싱턴은 이번 전쟁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며 휴일에도 전시내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임창건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에는 아직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여론이 반대하고 UN의 결의를 얻지 못한 전쟁을 밀어붙인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여전히 많은 부담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시내각을 소집한 자리에서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힘들고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성급한 방심을 경계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최대한 피해를 줄이면서 가능하면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승부처인 바그다드에서의 시가전은 여전히 예측불허인데다 항복 협상 전망도 사실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같은 편에 설 것으로 기대했던 나라들이 여전히 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향후 사담 이후 중동 질서 재편작업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난 공세를 접고 이라크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등 입지는 크게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테러 위협은 발등의 불입니다.
이라크전도 가뜩이나 버거운 부시 행정부로서는 국내에서 또다시 테러와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는 일은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오늘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주문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도 그래서 단순히 부자 몸조심만은 아니라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오만과 독선을 문제로 지적받던 부시 행정부가 스스로 방심과 자만에 빠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어느 정도 실천해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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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워싱턴
    • 입력 2003-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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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워싱턴은 이번 전쟁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며 휴일에도 전시내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임창건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에는 아직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여론이 반대하고 UN의 결의를 얻지 못한 전쟁을 밀어붙인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여전히 많은 부담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시내각을 소집한 자리에서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힘들고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성급한 방심을 경계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최대한 피해를 줄이면서 가능하면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승부처인 바그다드에서의 시가전은 여전히 예측불허인데다 항복 협상 전망도 사실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같은 편에 설 것으로 기대했던 나라들이 여전히 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향후 사담 이후 중동 질서 재편작업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난 공세를 접고 이라크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등 입지는 크게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테러 위협은 발등의 불입니다. 이라크전도 가뜩이나 버거운 부시 행정부로서는 국내에서 또다시 테러와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는 일은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오늘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주문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도 그래서 단순히 부자 몸조심만은 아니라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오만과 독선을 문제로 지적받던 부시 행정부가 스스로 방심과 자만에 빠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어느 정도 실천해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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