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환영하는 주민들…“공존과 상생” 공감
입력 2019.05.27 (21:37)
수정 2019.05.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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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지역에 들어선다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특수학교 건립을 환영하고 나섰는데요,
시민의식의 성숙으로 봐도 될까요?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건립을 검토 중인 서울 중랑구의 농지입니다.
이달 초 이곳에 특수학교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지애/토지주 : "저희 토지주들의 만장일치로 해서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엄마들) 응원하는 겸해서 내걸었고..."]
주민 대부분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김남훈/서울시 중랑구 : "사소한 장애 없는 가정은 요즘에는 거의 없어요. 주민여론도 다 동감하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지낼 터전이 있어야 하니까 (건립에) 동감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에 특수학교가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몇 년 전, 서울 강서구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반대 주민들에게 읍소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한지애/토지주 : "아이들을 보낼 곳이 없다고 하잖아요. 사실 학교가 그렇게 많이 부족한지 몰랐고 그 계기로 많이 알게 됐습니다. 엄마들이 무슨 죄에요. 무릎 꿇고 사죄하고 그러는데..."]
전남 광양의 한 폐교 주변 주민들도 예정된 특수학교 건립을 반깁니다.
편견은 커녕, 폐교를 활용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임은화/전국장애인부모연대 중랑지회 사무국장 :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지는 게 너무 반가웠고, 주민이 이렇게 나서서 (환영)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여러 지역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분명 공존과 상생을 향한 변화의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지역에 들어선다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특수학교 건립을 환영하고 나섰는데요,
시민의식의 성숙으로 봐도 될까요?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건립을 검토 중인 서울 중랑구의 농지입니다.
이달 초 이곳에 특수학교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지애/토지주 : "저희 토지주들의 만장일치로 해서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엄마들) 응원하는 겸해서 내걸었고..."]
주민 대부분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김남훈/서울시 중랑구 : "사소한 장애 없는 가정은 요즘에는 거의 없어요. 주민여론도 다 동감하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지낼 터전이 있어야 하니까 (건립에) 동감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에 특수학교가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몇 년 전, 서울 강서구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반대 주민들에게 읍소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한지애/토지주 : "아이들을 보낼 곳이 없다고 하잖아요. 사실 학교가 그렇게 많이 부족한지 몰랐고 그 계기로 많이 알게 됐습니다. 엄마들이 무슨 죄에요. 무릎 꿇고 사죄하고 그러는데..."]
전남 광양의 한 폐교 주변 주민들도 예정된 특수학교 건립을 반깁니다.
편견은 커녕, 폐교를 활용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임은화/전국장애인부모연대 중랑지회 사무국장 :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지는 게 너무 반가웠고, 주민이 이렇게 나서서 (환영)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여러 지역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분명 공존과 상생을 향한 변화의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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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5-27 21: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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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지역에 들어선다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특수학교 건립을 환영하고 나섰는데요,
시민의식의 성숙으로 봐도 될까요?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건립을 검토 중인 서울 중랑구의 농지입니다.
이달 초 이곳에 특수학교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지애/토지주 : "저희 토지주들의 만장일치로 해서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엄마들) 응원하는 겸해서 내걸었고..."]
주민 대부분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김남훈/서울시 중랑구 : "사소한 장애 없는 가정은 요즘에는 거의 없어요. 주민여론도 다 동감하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지낼 터전이 있어야 하니까 (건립에) 동감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에 특수학교가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몇 년 전, 서울 강서구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반대 주민들에게 읍소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한지애/토지주 : "아이들을 보낼 곳이 없다고 하잖아요. 사실 학교가 그렇게 많이 부족한지 몰랐고 그 계기로 많이 알게 됐습니다. 엄마들이 무슨 죄에요. 무릎 꿇고 사죄하고 그러는데..."]
전남 광양의 한 폐교 주변 주민들도 예정된 특수학교 건립을 반깁니다.
편견은 커녕, 폐교를 활용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임은화/전국장애인부모연대 중랑지회 사무국장 :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지는 게 너무 반가웠고, 주민이 이렇게 나서서 (환영)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여러 지역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분명 공존과 상생을 향한 변화의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지역에 들어선다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특수학교 건립을 환영하고 나섰는데요,
시민의식의 성숙으로 봐도 될까요?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건립을 검토 중인 서울 중랑구의 농지입니다.
이달 초 이곳에 특수학교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지애/토지주 : "저희 토지주들의 만장일치로 해서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엄마들) 응원하는 겸해서 내걸었고..."]
주민 대부분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김남훈/서울시 중랑구 : "사소한 장애 없는 가정은 요즘에는 거의 없어요. 주민여론도 다 동감하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지낼 터전이 있어야 하니까 (건립에) 동감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에 특수학교가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몇 년 전, 서울 강서구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반대 주민들에게 읍소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한지애/토지주 : "아이들을 보낼 곳이 없다고 하잖아요. 사실 학교가 그렇게 많이 부족한지 몰랐고 그 계기로 많이 알게 됐습니다. 엄마들이 무슨 죄에요. 무릎 꿇고 사죄하고 그러는데..."]
전남 광양의 한 폐교 주변 주민들도 예정된 특수학교 건립을 반깁니다.
편견은 커녕, 폐교를 활용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임은화/전국장애인부모연대 중랑지회 사무국장 :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지는 게 너무 반가웠고, 주민이 이렇게 나서서 (환영)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도 여러 지역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분명 공존과 상생을 향한 변화의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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