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년만에 적자…세계은행 “무역 규모 예상보다 축소”

입력 2019.06.05 (19:03) 수정 2019.06.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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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감소로 상품 수지 흑자 폭이 감소하는 가운데, 배당 지급 확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우리나라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이들을 사들이면서 지급한 돈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월간 기준으로는 유럽 재정난이 있었던 2012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배당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 부진에 있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한데 주로 기인..."]

정부와 한은은 일시적인 요인일 뿐 5월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문제는 흐름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커지며 성장을 견인했는데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추세입니다.

경상수지 규모가 줄어든다는 건 해외 투자를 제외한 외화 유입 규모가 감소한다는 뜻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수출이 회복돼야 하는데,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이유도 국제 무역 규모 축소입니다.

[이영화/교보증권 수석연구원 : "유로존 경기 내지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등 시점이 3/4분기보다는 좀 4/4분기까지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6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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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7년만에 적자…세계은행 “무역 규모 예상보다 축소”
    • 입력 2019-06-05 19:07:12
    • 수정2019-06-05 1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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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감소로 상품 수지 흑자 폭이 감소하는 가운데, 배당 지급 확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우리나라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이들을 사들이면서 지급한 돈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월간 기준으로는 유럽 재정난이 있었던 2012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배당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 부진에 있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한데 주로 기인..."]

정부와 한은은 일시적인 요인일 뿐 5월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문제는 흐름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커지며 성장을 견인했는데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추세입니다.

경상수지 규모가 줄어든다는 건 해외 투자를 제외한 외화 유입 규모가 감소한다는 뜻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수출이 회복돼야 하는데,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이유도 국제 무역 규모 축소입니다.

[이영화/교보증권 수석연구원 : "유로존 경기 내지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등 시점이 3/4분기보다는 좀 4/4분기까지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6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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