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협상 중 멕시코에 관세 압박…“중국은 G20 이후 결정”

입력 2019.06.07 (09:38) 수정 2019.06.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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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협조안하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경고하면서 두 나라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멕시코가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부족하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이 잇따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밝히며 특유의 관세 무기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멕시코를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물품에 단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는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했고 두 나라는 어제와 오늘 이틀째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진전이 있지만 부족하다면서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 강행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뭔가 매우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졌어야 합니다. 멕시코에 관세는 부과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난 (관세가 부과돼도) 행복할 겁니다."]

펜스 부통령도 멕시코 제안이 부족하다고 압박했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 "국경 사태 해결을 위한 멕시코의 노력을 환영합니다. 다만 멕시코는 좀 더 해야 합니다."]

멕시코는 어제 미국을 향하던 이민자 행렬을 막고 수백 명을 보호시설로 보냈습니다. 최근 이민자들에 대한 강화된 단속의 연장으로 보입니다.

멕시코 당국은 미국의 요구때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대립을 원치않는다면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그 피해를 본다며 공화당에서 조차 반대가 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치는 요지부동입니다.

멕시코에 이어 중국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2500억 달러의 중국제품에 이미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325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받겠다는 것인데 그 시점을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아마 G20 정상회의 직후, 어찌 됐든 G20 이후에 결정할 겁니다."]

이민과 무역,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집권을 위한 핵심 이슈입니다.

문제는 양날의 칼 처럼 강경한 입장이 꼭 미국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쯤에서 타혐점을 찾을 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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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협상 중 멕시코에 관세 압박…“중국은 G20 이후 결정”
    • 입력 2019-06-07 09:42:33
    • 수정2019-06-07 1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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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협조안하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경고하면서 두 나라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멕시코가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부족하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이 잇따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밝히며 특유의 관세 무기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멕시코를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물품에 단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는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했고 두 나라는 어제와 오늘 이틀째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진전이 있지만 부족하다면서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 강행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뭔가 매우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졌어야 합니다. 멕시코에 관세는 부과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난 (관세가 부과돼도) 행복할 겁니다."]

펜스 부통령도 멕시코 제안이 부족하다고 압박했습니다.

[펜스/美 부통령 : "국경 사태 해결을 위한 멕시코의 노력을 환영합니다. 다만 멕시코는 좀 더 해야 합니다."]

멕시코는 어제 미국을 향하던 이민자 행렬을 막고 수백 명을 보호시설로 보냈습니다. 최근 이민자들에 대한 강화된 단속의 연장으로 보입니다.

멕시코 당국은 미국의 요구때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대립을 원치않는다면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그 피해를 본다며 공화당에서 조차 반대가 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치는 요지부동입니다.

멕시코에 이어 중국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2500억 달러의 중국제품에 이미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325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받겠다는 것인데 그 시점을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아마 G20 정상회의 직후, 어찌 됐든 G20 이후에 결정할 겁니다."]

이민과 무역,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집권을 위한 핵심 이슈입니다.

문제는 양날의 칼 처럼 강경한 입장이 꼭 미국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쯤에서 타혐점을 찾을 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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