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협상 진척 없으면 기꺼이 관세 부과” 통첩

입력 2019.06.10 (21:10) 수정 2019.06.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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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두나라 무역전쟁이 양보할 기세없이, 현재로선 직진 분위깁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미국 기대대로 무역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 예고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를 지렛대로 멕시코와 이민 문제를 풀었다며, 그 방식 그대로 중국을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G20 정상회의 이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지난 6일 : "(대중 추가 관세 부과는) 아마 G20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입니다.어찌됐든 나는 G20이후에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 나흘 만에 미중 무역협상 책임자인 므누신 재무장관이 한 발 더 나갔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즉, 미국이 원하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천억 달러에 이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상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겠다는 겁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는 등 협상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무색케 합니다.

관세로 멕시코의 양보를 받아냈다며 한껏 기세가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협상대상인 중국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모양샙니다.

미중 무역다툼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할 거라는 우려와, 예상에 못 미친 고용 등 심상치 않은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뒤돌아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승부처로 여기는 모습입니다.

미국 생각대로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야 탄탄해지겠지만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중국이 물러서겠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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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에 “협상 진척 없으면 기꺼이 관세 부과” 통첩
    • 입력 2019-06-10 21:12:19
    • 수정2019-06-10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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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두나라 무역전쟁이 양보할 기세없이, 현재로선 직진 분위깁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미국 기대대로 무역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 예고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를 지렛대로 멕시코와 이민 문제를 풀었다며, 그 방식 그대로 중국을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G20 정상회의 이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지난 6일 : "(대중 추가 관세 부과는) 아마 G20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입니다.어찌됐든 나는 G20이후에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 나흘 만에 미중 무역협상 책임자인 므누신 재무장관이 한 발 더 나갔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즉, 미국이 원하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천억 달러에 이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상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겠다는 겁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는 등 협상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무색케 합니다.

관세로 멕시코의 양보를 받아냈다며 한껏 기세가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협상대상인 중국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모양샙니다.

미중 무역다툼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할 거라는 우려와, 예상에 못 미친 고용 등 심상치 않은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뒤돌아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승부처로 여기는 모습입니다.

미국 생각대로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야 탄탄해지겠지만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중국이 물러서겠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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