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허블레아니호 인양 시작…“4시간 걸릴 듯”

입력 2019.06.11 (12:02) 수정 2019.06.11 (1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이 이제 우리 시각으로 오후 1시 반부터 시작됩니다.

인양을 위한 크레인 선이 침몰 지점으로 이동해 있고, 선박 결속작업도 완료됐습니다.

현지 날씨도 인양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연결해 현장 상황을 알아봅니다.

최유경 기자, 인양 준비는 이제 모두 끝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완료됐고요.

이곳 시각으로는 아침 6시 반,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1시 반에 본격적으로 인양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이른 시각에 인양을 하기로 한 건 현지 날씨 때문인데요.

섭씨 30도가 넘어가는 더운 낮보다는 오전에 인양하는 게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양이 (한 시간 반) 정도 남은 만큼 이곳 현지에서도 사전 준비 작업 등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현재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상류 방향까지 바지선 세 척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른쪽엔 작업을 지휘할 검은색 바지선이, 왼쪽엔 끌어올린 배를 올려놓을 파란색 바지선이 배치됐습니다.

또 북쪽에는 선박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줄 고정용 바지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쪽 하류 방향에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대기하고 있는데, 쇠줄을 연결한 채로 침몰 선박을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잠시 뒤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허블레아니 호는 사고 14일째 만에 강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앵커]

인양을 시작하면 허블레아니 호를 들어 올리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네, 원래 우리 신속대응팀은 인양에 4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헝가리 당국도 결속작업만 제대로 끝나면 인양에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양이 매우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최종 인양까지는 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배 안에 들어찬 물을 빼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과 헝가리 양측은 실종자 파악을 용이하게 하고 선체 파손도 막기 위해 배를 한번에 5cm 정도씩 아주 천천히 끌어올릴 예정인데요.

배를 올리면서, 맨 위에 있는 조타실부터 시작해 갑판, 선실 내부 순으로 수색이 진행됩니다.

선체 수색에서 실종자가 더 이상 안 나오면 헝가리 선박 전문가가 들어가서 최종 정밀 수색을 벌일 거고요.

마지막에 선체를 바지선 위에 올려놓게 됩니다.

아직은 배를 끌어올리면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일단 날이 뜨거워지는 오후가 되기 전에 작업을 마치겠다는 게 한국과 헝가리 양측의 목푭니다.

[앵커]

지금 실종자는 몇 명이나 남았죠?

[기자]

네, 찾아야 할 한국인 실종자는 모두 7명입니다.

헝가리인 선장도 아직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실종자들은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되면 일단 경찰 감식소에서 소지품 위주로 1차 감식을 할 거고요.

그다음에 인근 의대로 옮겨서 정밀 감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실종자 확인과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게 사고 원인 규명인데요.

헝가리 검경이 가해 선박을 찾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다페스트 검찰청은 현지시각 어제 오후 5시, 한국시각으로 자정이 지난 오늘 새벽 바이킹 시긴호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또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이 사고 직후 삭제한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잠시 후 허블레아니호 인양 시작…“4시간 걸릴 듯”
    • 입력 2019-06-11 12:07:03
    • 수정2019-06-11 12:29:00
    뉴스 12
[앵커]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이 이제 우리 시각으로 오후 1시 반부터 시작됩니다.

인양을 위한 크레인 선이 침몰 지점으로 이동해 있고, 선박 결속작업도 완료됐습니다.

현지 날씨도 인양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연결해 현장 상황을 알아봅니다.

최유경 기자, 인양 준비는 이제 모두 끝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완료됐고요.

이곳 시각으로는 아침 6시 반,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1시 반에 본격적으로 인양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이른 시각에 인양을 하기로 한 건 현지 날씨 때문인데요.

섭씨 30도가 넘어가는 더운 낮보다는 오전에 인양하는 게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양이 (한 시간 반) 정도 남은 만큼 이곳 현지에서도 사전 준비 작업 등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현재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상류 방향까지 바지선 세 척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른쪽엔 작업을 지휘할 검은색 바지선이, 왼쪽엔 끌어올린 배를 올려놓을 파란색 바지선이 배치됐습니다.

또 북쪽에는 선박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줄 고정용 바지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쪽 하류 방향에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대기하고 있는데, 쇠줄을 연결한 채로 침몰 선박을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잠시 뒤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허블레아니 호는 사고 14일째 만에 강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앵커]

인양을 시작하면 허블레아니 호를 들어 올리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네, 원래 우리 신속대응팀은 인양에 4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헝가리 당국도 결속작업만 제대로 끝나면 인양에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양이 매우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최종 인양까지는 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배 안에 들어찬 물을 빼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과 헝가리 양측은 실종자 파악을 용이하게 하고 선체 파손도 막기 위해 배를 한번에 5cm 정도씩 아주 천천히 끌어올릴 예정인데요.

배를 올리면서, 맨 위에 있는 조타실부터 시작해 갑판, 선실 내부 순으로 수색이 진행됩니다.

선체 수색에서 실종자가 더 이상 안 나오면 헝가리 선박 전문가가 들어가서 최종 정밀 수색을 벌일 거고요.

마지막에 선체를 바지선 위에 올려놓게 됩니다.

아직은 배를 끌어올리면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일단 날이 뜨거워지는 오후가 되기 전에 작업을 마치겠다는 게 한국과 헝가리 양측의 목푭니다.

[앵커]

지금 실종자는 몇 명이나 남았죠?

[기자]

네, 찾아야 할 한국인 실종자는 모두 7명입니다.

헝가리인 선장도 아직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실종자들은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되면 일단 경찰 감식소에서 소지품 위주로 1차 감식을 할 거고요.

그다음에 인근 의대로 옮겨서 정밀 감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실종자 확인과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게 사고 원인 규명인데요.

헝가리 검경이 가해 선박을 찾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다페스트 검찰청은 현지시각 어제 오후 5시, 한국시각으로 자정이 지난 오늘 새벽 바이킹 시긴호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또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이 사고 직후 삭제한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