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외교부, 주한 일본대사 불러 ‘항의’

입력 2019.07.01 (19:02) 수정 2019.07.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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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가뜩이나 악화일로였던 한일 관계는 회복의 출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어서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외교부 조세영 1차관이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였습니다.

일본이 우리 기업에 대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공식 발표한지 4시간여 만입니다.

조 차관은 일본의 이번 조치가 우리 산업은 물론,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가 양국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밝혀, '강제 징용' 갈등에 따른 보복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NHK 보도 : "수출관리상이 우대 조치를 재검토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강제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이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낼 거란 관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지만, 조치를 하더라도 자산 매각 명령 신청이 받아들여져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는 8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돼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을 서두른 건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대응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맞대응 전략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지난달 25일 : "(일본의) 보복 조치가 있을 경우에는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강제 징용' 갈등이 일본의 보복 조치로 경제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한일 관계는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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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관계 악화…외교부, 주한 일본대사 불러 ‘항의’
    • 입력 2019-07-01 19:04:36
    • 수정2019-07-01 2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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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가뜩이나 악화일로였던 한일 관계는 회복의 출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어서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외교부 조세영 1차관이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였습니다.

일본이 우리 기업에 대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공식 발표한지 4시간여 만입니다.

조 차관은 일본의 이번 조치가 우리 산업은 물론,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가 양국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밝혀, '강제 징용' 갈등에 따른 보복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NHK 보도 : "수출관리상이 우대 조치를 재검토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강제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이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낼 거란 관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지만, 조치를 하더라도 자산 매각 명령 신청이 받아들여져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는 8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돼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을 서두른 건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대응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맞대응 전략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지난달 25일 : "(일본의) 보복 조치가 있을 경우에는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강제 징용' 갈등이 일본의 보복 조치로 경제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한일 관계는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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