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에 필수…정부 “WTO 제소”

입력 2019.07.02 (06:07) 수정 2019.07.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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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3가지 소재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도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일본의 규제로 공급이 줄어들면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일본의 규제 강화 조치에 정부는 WTO 제소 방침을 밝히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연속 하락세인 우리나라 수출액.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5% 이상, 디스플레이도 18%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의 규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규제 품목인 일본산 포토리지스트와 에칭 가스를 씁니다.

올해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삼성 폴더블폰 화면.

역시 규제 소재인 일본산 필름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94%, 나머지 두 소재도 각각 92%와 44%입니다.

다만 국내 재고가 2-3개월치 이상 있습니다.

[박태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어제 : "일본의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던 것이고 오늘 오전에 발표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들은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론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가격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이 빠진 가격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이번 규제로 오히려 해당 품목의 일본 독점이 완화돼 우리 부품 소재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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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디스플레이에 필수…정부 “WTO 제소”
    • 입력 2019-07-02 06:07:44
    • 수정2019-07-02 08:13:45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3가지 소재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도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일본의 규제로 공급이 줄어들면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데요, 일본의 규제 강화 조치에 정부는 WTO 제소 방침을 밝히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연속 하락세인 우리나라 수출액.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5% 이상, 디스플레이도 18%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의 규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규제 품목인 일본산 포토리지스트와 에칭 가스를 씁니다.

올해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삼성 폴더블폰 화면.

역시 규제 소재인 일본산 필름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94%, 나머지 두 소재도 각각 92%와 44%입니다.

다만 국내 재고가 2-3개월치 이상 있습니다.

[박태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어제 : "일본의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던 것이고 오늘 오전에 발표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들은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론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가격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이 빠진 가격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이번 규제로 오히려 해당 품목의 일본 독점이 완화돼 우리 부품 소재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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