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5마리도 ‘거뜬’…‘멧돼지 포획 덫’ 효자 노릇
입력 2019.07.02 (18:12)
수정 2019.07.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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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는 전국에 30만 마리가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옮길 수 있어서 멧돼지가 큰 골치였는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포획 덫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멧돼지 5마리가 철제망 안에 갇혔습니다.
빠져나가려고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닫힌 출입문은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과수원에 먹이를 먹으려 내려왔다가 포획 덫에 걸린 겁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어미 멧돼지 2마리와 새끼 4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이 덫은 멧돼지 포획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덫보다 크기가 4배가량 크고 바닥이 없어서, 멧돼지가 거부감 없이 덫에 접근하는 게 장점입니다.
덫을 놓기 전에 멧돼지를 유인하는 과정도 거칩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먹이에 대해서 반응이 꾸준하게 한 10번 정도 반응을 보이면 '아 이 자리에 트랩을 놓을 수 있겠구나' 해서 그 자리에 트랩을 설치하게 되고…."]
기존 덫을 개량한 데다 포획 방법까지 보급해서, 대여섯마리씩 한꺼번에 잡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날 때마다 포수를 불렀던 농민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안대해/과수원 종사자 : "포수가 와서 잡을 때는 불안했어요. 총을 쏘면 총소리가 들리잖아요. 혹시나 우리 배밭에서 사람이 다치면 나무 때문에 밤이니까 안보이잖아. 불안했어요. 그런데 이걸 설치하고 나서는 그런 게 없죠."]
농진청은 멧돼지 피해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포획 덫 450개를 보급했고, 내년까지 1500여 개를 추가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는 전국에 30만 마리가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옮길 수 있어서 멧돼지가 큰 골치였는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포획 덫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멧돼지 5마리가 철제망 안에 갇혔습니다.
빠져나가려고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닫힌 출입문은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과수원에 먹이를 먹으려 내려왔다가 포획 덫에 걸린 겁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어미 멧돼지 2마리와 새끼 4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이 덫은 멧돼지 포획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덫보다 크기가 4배가량 크고 바닥이 없어서, 멧돼지가 거부감 없이 덫에 접근하는 게 장점입니다.
덫을 놓기 전에 멧돼지를 유인하는 과정도 거칩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먹이에 대해서 반응이 꾸준하게 한 10번 정도 반응을 보이면 '아 이 자리에 트랩을 놓을 수 있겠구나' 해서 그 자리에 트랩을 설치하게 되고…."]
기존 덫을 개량한 데다 포획 방법까지 보급해서, 대여섯마리씩 한꺼번에 잡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날 때마다 포수를 불렀던 농민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안대해/과수원 종사자 : "포수가 와서 잡을 때는 불안했어요. 총을 쏘면 총소리가 들리잖아요. 혹시나 우리 배밭에서 사람이 다치면 나무 때문에 밤이니까 안보이잖아. 불안했어요. 그런데 이걸 설치하고 나서는 그런 게 없죠."]
농진청은 멧돼지 피해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포획 덫 450개를 보급했고, 내년까지 1500여 개를 추가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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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7-02 18: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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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 멧돼지는 전국에 30만 마리가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옮길 수 있어서 멧돼지가 큰 골치였는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포획 덫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멧돼지 5마리가 철제망 안에 갇혔습니다.
빠져나가려고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닫힌 출입문은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과수원에 먹이를 먹으려 내려왔다가 포획 덫에 걸린 겁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어미 멧돼지 2마리와 새끼 4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이 덫은 멧돼지 포획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덫보다 크기가 4배가량 크고 바닥이 없어서, 멧돼지가 거부감 없이 덫에 접근하는 게 장점입니다.
덫을 놓기 전에 멧돼지를 유인하는 과정도 거칩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먹이에 대해서 반응이 꾸준하게 한 10번 정도 반응을 보이면 '아 이 자리에 트랩을 놓을 수 있겠구나' 해서 그 자리에 트랩을 설치하게 되고…."]
기존 덫을 개량한 데다 포획 방법까지 보급해서, 대여섯마리씩 한꺼번에 잡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날 때마다 포수를 불렀던 농민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안대해/과수원 종사자 : "포수가 와서 잡을 때는 불안했어요. 총을 쏘면 총소리가 들리잖아요. 혹시나 우리 배밭에서 사람이 다치면 나무 때문에 밤이니까 안보이잖아. 불안했어요. 그런데 이걸 설치하고 나서는 그런 게 없죠."]
농진청은 멧돼지 피해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포획 덫 450개를 보급했고, 내년까지 1500여 개를 추가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는 전국에 30만 마리가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옮길 수 있어서 멧돼지가 큰 골치였는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포획 덫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멧돼지 5마리가 철제망 안에 갇혔습니다.
빠져나가려고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닫힌 출입문은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과수원에 먹이를 먹으려 내려왔다가 포획 덫에 걸린 겁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어미 멧돼지 2마리와 새끼 4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이 덫은 멧돼지 포획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덫보다 크기가 4배가량 크고 바닥이 없어서, 멧돼지가 거부감 없이 덫에 접근하는 게 장점입니다.
덫을 놓기 전에 멧돼지를 유인하는 과정도 거칩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먹이에 대해서 반응이 꾸준하게 한 10번 정도 반응을 보이면 '아 이 자리에 트랩을 놓을 수 있겠구나' 해서 그 자리에 트랩을 설치하게 되고…."]
기존 덫을 개량한 데다 포획 방법까지 보급해서, 대여섯마리씩 한꺼번에 잡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날 때마다 포수를 불렀던 농민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안대해/과수원 종사자 : "포수가 와서 잡을 때는 불안했어요. 총을 쏘면 총소리가 들리잖아요. 혹시나 우리 배밭에서 사람이 다치면 나무 때문에 밤이니까 안보이잖아. 불안했어요. 그런데 이걸 설치하고 나서는 그런 게 없죠."]
농진청은 멧돼지 피해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포획 덫 450개를 보급했고, 내년까지 1500여 개를 추가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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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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