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전통시장’을 아시나요?

[앵커]

혹시 독일 함부르크의 피쉬마켓을 아시나요?

일주일에 단 하루, 이른 아침 잠깐 열리는데요, 그 두세 시간 사이에 평균 7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리포트]

함부르크의 명소 피쉬마켓에선 다소 거칠지만 정 많은 도시 함부르크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커다란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질버 로기 씨, 가까이 오세요! 이리 와보시라니까요!"]

손님들 이름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장어가게 주인이 있는가 하면,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과일 장사꾼도 있습니다.

["자, 보세요, 과일이 맘에 안 드신다면 여기 이 봉투가 딱 여러분 취향일 겁니다!"]

[클로스터쾨터/관광객 : "끝내줘요. 해마다 한 번씩은 꼭 여기에 오는데, 정말로 멋집니다."]

18세기에 형성된 이곳은 원래 어시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요일엔 생선 판매가 금지돼 있었는데, 냉장고가 없던 시절 월요일이면 생선이 부패해버리자 이걸 막기 위해 어민들이 일요일 새벽시장을 열게 된 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은 생선뿐만 아니라 과일과 채소, 옷, 가방 등 없는 게 없는 종합시장으로 성장했는데요,

이곳에서 함부르크의 일요일 아침을 맞는 주민과 관광객은 무려 7만 명이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