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놓은 중재안, 日은 거부”
입력 2019.08.02 (06:28)
수정 2019.08.02 (06: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한일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는 '현상 동결'을 한일 양측에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현상 동결이라고 하면, 일본에게는 현 시점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 즉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겁니다만, 일본이 이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이터 통신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중재안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로 계속 유지하고, 한국은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중지해 달라, 그리고 한미일이 수출규제에 대한 협의 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현상 동결', 즉 현재 시점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는 게 미국측이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입니다.
관건은 일본 측 입장.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중재안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겁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보도와 같은 사실은 없다'며 미국의 중재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그저께 : "일본으로서는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론 미국의 중재안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재가 됐든 어떤 방식이 됐든, 여러 방안에 대해 긍정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외교적 해결 방안이 최선이라고 보고,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마지막까지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미국이 한일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는 '현상 동결'을 한일 양측에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현상 동결이라고 하면, 일본에게는 현 시점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 즉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겁니다만, 일본이 이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이터 통신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중재안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로 계속 유지하고, 한국은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중지해 달라, 그리고 한미일이 수출규제에 대한 협의 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현상 동결', 즉 현재 시점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는 게 미국측이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입니다.
관건은 일본 측 입장.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중재안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겁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보도와 같은 사실은 없다'며 미국의 중재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그저께 : "일본으로서는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론 미국의 중재안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재가 됐든 어떤 방식이 됐든, 여러 방안에 대해 긍정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외교적 해결 방안이 최선이라고 보고,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마지막까지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내놓은 중재안, 日은 거부”
-
- 입력 2019-08-02 06:33:11
- 수정2019-08-02 06:35:14
[앵커]
미국이 한일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는 '현상 동결'을 한일 양측에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현상 동결이라고 하면, 일본에게는 현 시점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 즉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겁니다만, 일본이 이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이터 통신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중재안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로 계속 유지하고, 한국은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중지해 달라, 그리고 한미일이 수출규제에 대한 협의 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현상 동결', 즉 현재 시점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는 게 미국측이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입니다.
관건은 일본 측 입장.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중재안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겁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보도와 같은 사실은 없다'며 미국의 중재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그저께 : "일본으로서는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론 미국의 중재안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재가 됐든 어떤 방식이 됐든, 여러 방안에 대해 긍정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외교적 해결 방안이 최선이라고 보고,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마지막까지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미국이 한일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는 '현상 동결'을 한일 양측에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현상 동결이라고 하면, 일본에게는 현 시점에서 더 나아가지 말라, 즉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겁니다만, 일본이 이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이터 통신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중재안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로 계속 유지하고, 한국은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중지해 달라, 그리고 한미일이 수출규제에 대한 협의 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현상 동결', 즉 현재 시점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는 게 미국측이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입니다.
관건은 일본 측 입장.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중재안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겁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보도와 같은 사실은 없다'며 미국의 중재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그저께 : "일본으로서는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론 미국의 중재안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재가 됐든 어떤 방식이 됐든, 여러 방안에 대해 긍정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외교적 해결 방안이 최선이라고 보고,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마지막까지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이병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