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 피해 3년이나 지났는데”…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2019.08.06 (21:21)
수정 2019.08.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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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데다,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 방지 사업들로 울산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 명이 숨지고 2,800 여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 백억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고…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절차 거쳐야 해서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00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데다,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 방지 사업들로 울산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 명이 숨지고 2,800 여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 백억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고…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절차 거쳐야 해서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00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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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태풍 피해 3년이나 지났는데”…아물지 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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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6 21:23:05
- 수정2019-08-07 09:30:40
![](/data/news/2019/08/06/4257499_110.jpg)
[앵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데다,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 방지 사업들로 울산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 명이 숨지고 2,800 여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 백억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고…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절차 거쳐야 해서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00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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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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