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뭇값 폭락에 농민 ‘한숨’…산지 폐기 속출
입력 2019.08.09 (12:26)
수정 2019.08.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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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월동 무 출하 증가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하면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하를 해봤자 생산비도 못 건지다 보니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산지에서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6백 미터에 위치한 고랭지 무밭입니다.
트랙터가 무밭을 오가며 윗동이 잘린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뭇값이 폭락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와 인건비도 못 건지다 보니,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엔 뭉개진 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출하를 못 한 멀쩡한 무들을 예초기로 잘라내야만 하는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이웅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이거 하나하나 출하하지 못하고, 잘라 낼 때는 진짜 자식을 버리는 것과 같은 그런 아픔이죠."]
뭇값 폭락 소식에 산지 고랭지 무의 거래는 사실상 뚝 끊겼습니다.
밭 인근에는 포대들이 이렇게 잔뜩 쌓여 있는데요.
포대 안에는 무들이 잔뜩 들어있고, 이렇게 무가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의 고랭지 무 생산량은 25만 2천여 톤으로 평년보다 10.5%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달 초, 20kg들이 고랭지 뭇값은 7, 8천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과잉 생산에다 월동 무 출하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한 겁니다.
[김천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막막한 심정이에요. 지금 심정이.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조금 대책을 해 주시지 않으면..."]
정부는 수급조절용으로 계약된 고랭지 천460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수급 대책에 나섰지만, 뭇값 폭락에 따른 출하 포기와 산지 폐기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최근 월동 무 출하 증가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하면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하를 해봤자 생산비도 못 건지다 보니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산지에서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6백 미터에 위치한 고랭지 무밭입니다.
트랙터가 무밭을 오가며 윗동이 잘린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뭇값이 폭락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와 인건비도 못 건지다 보니,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엔 뭉개진 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출하를 못 한 멀쩡한 무들을 예초기로 잘라내야만 하는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이웅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이거 하나하나 출하하지 못하고, 잘라 낼 때는 진짜 자식을 버리는 것과 같은 그런 아픔이죠."]
뭇값 폭락 소식에 산지 고랭지 무의 거래는 사실상 뚝 끊겼습니다.
밭 인근에는 포대들이 이렇게 잔뜩 쌓여 있는데요.
포대 안에는 무들이 잔뜩 들어있고, 이렇게 무가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의 고랭지 무 생산량은 25만 2천여 톤으로 평년보다 10.5%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달 초, 20kg들이 고랭지 뭇값은 7, 8천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과잉 생산에다 월동 무 출하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한 겁니다.
[김천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막막한 심정이에요. 지금 심정이.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조금 대책을 해 주시지 않으면..."]
정부는 수급조절용으로 계약된 고랭지 천460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수급 대책에 나섰지만, 뭇값 폭락에 따른 출하 포기와 산지 폐기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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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9 12:27:59
- 수정2019-08-09 12: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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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월동 무 출하 증가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하면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하를 해봤자 생산비도 못 건지다 보니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산지에서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6백 미터에 위치한 고랭지 무밭입니다.
트랙터가 무밭을 오가며 윗동이 잘린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뭇값이 폭락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와 인건비도 못 건지다 보니,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엔 뭉개진 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출하를 못 한 멀쩡한 무들을 예초기로 잘라내야만 하는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이웅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이거 하나하나 출하하지 못하고, 잘라 낼 때는 진짜 자식을 버리는 것과 같은 그런 아픔이죠."]
뭇값 폭락 소식에 산지 고랭지 무의 거래는 사실상 뚝 끊겼습니다.
밭 인근에는 포대들이 이렇게 잔뜩 쌓여 있는데요.
포대 안에는 무들이 잔뜩 들어있고, 이렇게 무가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의 고랭지 무 생산량은 25만 2천여 톤으로 평년보다 10.5%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달 초, 20kg들이 고랭지 뭇값은 7, 8천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과잉 생산에다 월동 무 출하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한 겁니다.
[김천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막막한 심정이에요. 지금 심정이.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조금 대책을 해 주시지 않으면..."]
정부는 수급조절용으로 계약된 고랭지 천460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수급 대책에 나섰지만, 뭇값 폭락에 따른 출하 포기와 산지 폐기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최근 월동 무 출하 증가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하면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하를 해봤자 생산비도 못 건지다 보니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산지에서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6백 미터에 위치한 고랭지 무밭입니다.
트랙터가 무밭을 오가며 윗동이 잘린 무를 갚아 엎고 있습니다.
뭇값이 폭락해 출하를 해봐야 생산비와 인건비도 못 건지다 보니,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엔 뭉개진 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출하를 못 한 멀쩡한 무들을 예초기로 잘라내야만 하는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이웅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이거 하나하나 출하하지 못하고, 잘라 낼 때는 진짜 자식을 버리는 것과 같은 그런 아픔이죠."]
뭇값 폭락 소식에 산지 고랭지 무의 거래는 사실상 뚝 끊겼습니다.
밭 인근에는 포대들이 이렇게 잔뜩 쌓여 있는데요.
포대 안에는 무들이 잔뜩 들어있고, 이렇게 무가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의 고랭지 무 생산량은 25만 2천여 톤으로 평년보다 10.5%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달 초, 20kg들이 고랭지 뭇값은 7, 8천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과잉 생산에다 월동 무 출하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고랭지 뭇값이 폭락한 겁니다.
[김천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막막한 심정이에요. 지금 심정이.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조금 대책을 해 주시지 않으면..."]
정부는 수급조절용으로 계약된 고랭지 천460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수급 대책에 나섰지만, 뭇값 폭락에 따른 출하 포기와 산지 폐기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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