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2년 만에 명도…“철거 돌입” vs “계속 투쟁”

입력 2019.08.09 (19:17) 수정 2019.08.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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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이 10차례에 걸친 집행 끝에 2년 4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새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옛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노량진 수산시장 명도집행에 나선 법원 집행인력들이 끝까지 퇴거를 거부하는 상인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오늘로 열 번 째 명도집행.

시작 한 시간 반 만에 옛 시장내 상가 10곳을 모두 철거했고, 법원 집행관은 명도 집행 완료를 선언했습니다.

2년여 만에 법원의 강제 명도집행이 마무리 된 가운데 수협 측은 관할구청의 허가를 받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옛 시장 상인들은 모든 점포가 폐쇄된 게 아니라며 명도집행 종료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명도가 다 된 것도 아니고요. (법원측은) 지금 어디에 몇 개가 남아 있는지 파악을 못해요. 장사하는 집이 있으니까 거기만 싹 (치운 겁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옛 노량진 시장의 안전 우려 때문에 수협 측은 2016년 새 건물을 지어 이전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새 시장은 점포가 작고, 임대료도 비싸다며, 일부 상인들이 옛 시장 퇴거를 거부했고, 수협은 명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퇴거하라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마저 거부한 상인들과, 단전 단수조치까지 하며 2년 4개월 동안 강제집행을 10차례나 해 온 수협측이 여러차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명도 집행 완료 선언에도 옛 시장 상인 70여 명은 철거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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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노량진수산시장 2년 만에 명도…“철거 돌입” vs “계속 투쟁”
    • 입력 2019-08-09 19:20:47
    • 수정2019-08-09 19: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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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이 10차례에 걸친 집행 끝에 2년 4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새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옛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노량진 수산시장 명도집행에 나선 법원 집행인력들이 끝까지 퇴거를 거부하는 상인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오늘로 열 번 째 명도집행.

시작 한 시간 반 만에 옛 시장내 상가 10곳을 모두 철거했고, 법원 집행관은 명도 집행 완료를 선언했습니다.

2년여 만에 법원의 강제 명도집행이 마무리 된 가운데 수협 측은 관할구청의 허가를 받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옛 시장 상인들은 모든 점포가 폐쇄된 게 아니라며 명도집행 종료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명도가 다 된 것도 아니고요. (법원측은) 지금 어디에 몇 개가 남아 있는지 파악을 못해요. 장사하는 집이 있으니까 거기만 싹 (치운 겁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옛 노량진 시장의 안전 우려 때문에 수협 측은 2016년 새 건물을 지어 이전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새 시장은 점포가 작고, 임대료도 비싸다며, 일부 상인들이 옛 시장 퇴거를 거부했고, 수협은 명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퇴거하라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마저 거부한 상인들과, 단전 단수조치까지 하며 2년 4개월 동안 강제집행을 10차례나 해 온 수협측이 여러차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명도 집행 완료 선언에도 옛 시장 상인 70여 명은 철거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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