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불신 여전한 일본산 수산물…유통 실태는?
입력 2019.08.30 (08:32)
수정 2019.08.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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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일본산이 있습니다.
네, 바로 수산물인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데, 실제로 이 일본산 수산물은 얼마나 유통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현장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수산시장.
일본산 도미, 가리비, 멍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수산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 얼마예요?) 만 팔천 원. (국산 없나요?) 지금 국산은 아예 없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1kg에 만 팔천 원이요. 지금은 100% 다 일본산이에요."]
일본산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이거는 일본산, 국내산. 거기 쓰여 있잖아요. 거짓말 안 해요."]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일본 어디 거예요?) 우리는 모르죠. 어디 것인지는 모르지. 일본 수입하니까 나라에서 수입하니까 우린 사는 거고, 이렇게 보면 일본 쓰여있잖아요."]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팔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임미정/시장 상인 : "일본산이 아니어도 다른 게 대체할 수 있는 상품 있다 그러면 당연히 취급해서 팔고 싶죠. 그런데 없다면 이것밖에 없다면 이거라도 있는데 손님이 달라고 그러면 우리 상인 입장에서는 팔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하지만 그나마 이것도 최근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안 들어와요. 생태가 아예 없잖아. 생태가 100% 일본산인데 없어요. 고등어도 일본산은 안 들어와요."]
[김영자/시장 상인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가능한 한 안 팔려고 노력하죠. 안 파는 게 좋죠. 당연하고. 일본 관광객들도 와서 가리비 팔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가는데 우리가 팔면 안되잖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많이 가리지. 제주산이라고 얘기해도 손님들이 다시 한번 방문해. “확실히 국산이에요. 일본산이에요.?” (물어서) 국산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소비자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조춘식/서울시 송파구 : "일본산인가 아닌가 그걸 확인합니다.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일본산 안 먹어요. 생태 같은 건 아예 안 먹고 원산지를 보고 먹고 될 수 있으면 좀 덜 먹어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얘기도 있었지만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일본의 방사능에 오염될 수도 있는 수산물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방사능이 들어있을 느낌이 들어서 일본산 더더욱 안 먹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왔습니다.
현재 들어와 있는 수산물들은 후쿠시마 외의 지역산으로 검역을 통과한 것들이지만 소비자나 상인들이나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배온자/서울시 양천구 : "좀 속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사실은 믿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세상에 믿지 못 하는 일들이 많으니까 조금 의심하기는 해요."]
[김영자/시장 상인 : "검역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냐, 안 이루어지냐 그게 문제지. 안전이 검증됐는지 안됐는지 내 눈으로 안 봤으니까 모르죠."]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5년간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는 연평균 70건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양식업자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늘어나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건데요.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장 : "수입 수산물이 절차가 간소화되다 보니까 무분별하게 이렇게 수입수산물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실제로 저희 참돔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한 30~40% 가격이 하락이 된…."]
가리비의 경우, 일본산밖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도 일본산 가리비의 저가 공세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동일/강원도 바다양식협회 북부지회장 : "실제 우리 도내에 36개 어가가 있었어요. 후쿠시마 원전 이전에요. 현재는 12개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원전 사태 이후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가리비가 들어와요. 1/3 또는 반 가격 정도 수입이 되다 보니까 우리가 가격으로써는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사실상 없고요."]
도매상들이 마진율이 큰 일본산 가리비만을 선호해 아예 판매처를 잃은 탓에 양식장이 1/3 정도로 줄었다는 겁니다.
이렇듯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산 활어 유통과 일본산 활어차의 국내 운송을 금지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은 20만을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한 달여 간 시중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 160개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저희가 이제 일본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 불안 심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일본산 수산물 위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께 알려드리려고 이걸 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유통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엄격하게 검역을 하고 일본산 제품이면 일본산 제품이라고 반드시 표시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겁니다."]
수산물 원산지 관리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즘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일본산이 있습니다.
네, 바로 수산물인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데, 실제로 이 일본산 수산물은 얼마나 유통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현장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수산시장.
일본산 도미, 가리비, 멍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수산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 얼마예요?) 만 팔천 원. (국산 없나요?) 지금 국산은 아예 없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1kg에 만 팔천 원이요. 지금은 100% 다 일본산이에요."]
일본산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이거는 일본산, 국내산. 거기 쓰여 있잖아요. 거짓말 안 해요."]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일본 어디 거예요?) 우리는 모르죠. 어디 것인지는 모르지. 일본 수입하니까 나라에서 수입하니까 우린 사는 거고, 이렇게 보면 일본 쓰여있잖아요."]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팔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임미정/시장 상인 : "일본산이 아니어도 다른 게 대체할 수 있는 상품 있다 그러면 당연히 취급해서 팔고 싶죠. 그런데 없다면 이것밖에 없다면 이거라도 있는데 손님이 달라고 그러면 우리 상인 입장에서는 팔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하지만 그나마 이것도 최근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안 들어와요. 생태가 아예 없잖아. 생태가 100% 일본산인데 없어요. 고등어도 일본산은 안 들어와요."]
[김영자/시장 상인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가능한 한 안 팔려고 노력하죠. 안 파는 게 좋죠. 당연하고. 일본 관광객들도 와서 가리비 팔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가는데 우리가 팔면 안되잖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많이 가리지. 제주산이라고 얘기해도 손님들이 다시 한번 방문해. “확실히 국산이에요. 일본산이에요.?” (물어서) 국산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소비자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조춘식/서울시 송파구 : "일본산인가 아닌가 그걸 확인합니다.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일본산 안 먹어요. 생태 같은 건 아예 안 먹고 원산지를 보고 먹고 될 수 있으면 좀 덜 먹어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얘기도 있었지만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일본의 방사능에 오염될 수도 있는 수산물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방사능이 들어있을 느낌이 들어서 일본산 더더욱 안 먹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왔습니다.
현재 들어와 있는 수산물들은 후쿠시마 외의 지역산으로 검역을 통과한 것들이지만 소비자나 상인들이나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배온자/서울시 양천구 : "좀 속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사실은 믿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세상에 믿지 못 하는 일들이 많으니까 조금 의심하기는 해요."]
[김영자/시장 상인 : "검역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냐, 안 이루어지냐 그게 문제지. 안전이 검증됐는지 안됐는지 내 눈으로 안 봤으니까 모르죠."]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5년간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는 연평균 70건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양식업자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늘어나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건데요.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장 : "수입 수산물이 절차가 간소화되다 보니까 무분별하게 이렇게 수입수산물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실제로 저희 참돔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한 30~40% 가격이 하락이 된…."]
가리비의 경우, 일본산밖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도 일본산 가리비의 저가 공세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동일/강원도 바다양식협회 북부지회장 : "실제 우리 도내에 36개 어가가 있었어요. 후쿠시마 원전 이전에요. 현재는 12개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원전 사태 이후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가리비가 들어와요. 1/3 또는 반 가격 정도 수입이 되다 보니까 우리가 가격으로써는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사실상 없고요."]
도매상들이 마진율이 큰 일본산 가리비만을 선호해 아예 판매처를 잃은 탓에 양식장이 1/3 정도로 줄었다는 겁니다.
이렇듯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산 활어 유통과 일본산 활어차의 국내 운송을 금지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은 20만을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한 달여 간 시중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 160개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저희가 이제 일본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 불안 심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일본산 수산물 위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께 알려드리려고 이걸 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유통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엄격하게 검역을 하고 일본산 제품이면 일본산 제품이라고 반드시 표시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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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따라잡기] 불신 여전한 일본산 수산물…유통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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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30 08:33:33
- 수정2019-08-30 08:58:44
[기자]
요즘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일본산이 있습니다.
네, 바로 수산물인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데, 실제로 이 일본산 수산물은 얼마나 유통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현장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수산시장.
일본산 도미, 가리비, 멍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수산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 얼마예요?) 만 팔천 원. (국산 없나요?) 지금 국산은 아예 없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1kg에 만 팔천 원이요. 지금은 100% 다 일본산이에요."]
일본산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이거는 일본산, 국내산. 거기 쓰여 있잖아요. 거짓말 안 해요."]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일본 어디 거예요?) 우리는 모르죠. 어디 것인지는 모르지. 일본 수입하니까 나라에서 수입하니까 우린 사는 거고, 이렇게 보면 일본 쓰여있잖아요."]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팔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임미정/시장 상인 : "일본산이 아니어도 다른 게 대체할 수 있는 상품 있다 그러면 당연히 취급해서 팔고 싶죠. 그런데 없다면 이것밖에 없다면 이거라도 있는데 손님이 달라고 그러면 우리 상인 입장에서는 팔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하지만 그나마 이것도 최근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안 들어와요. 생태가 아예 없잖아. 생태가 100% 일본산인데 없어요. 고등어도 일본산은 안 들어와요."]
[김영자/시장 상인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가능한 한 안 팔려고 노력하죠. 안 파는 게 좋죠. 당연하고. 일본 관광객들도 와서 가리비 팔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가는데 우리가 팔면 안되잖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많이 가리지. 제주산이라고 얘기해도 손님들이 다시 한번 방문해. “확실히 국산이에요. 일본산이에요.?” (물어서) 국산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소비자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조춘식/서울시 송파구 : "일본산인가 아닌가 그걸 확인합니다.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일본산 안 먹어요. 생태 같은 건 아예 안 먹고 원산지를 보고 먹고 될 수 있으면 좀 덜 먹어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얘기도 있었지만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일본의 방사능에 오염될 수도 있는 수산물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방사능이 들어있을 느낌이 들어서 일본산 더더욱 안 먹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왔습니다.
현재 들어와 있는 수산물들은 후쿠시마 외의 지역산으로 검역을 통과한 것들이지만 소비자나 상인들이나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배온자/서울시 양천구 : "좀 속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사실은 믿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세상에 믿지 못 하는 일들이 많으니까 조금 의심하기는 해요."]
[김영자/시장 상인 : "검역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냐, 안 이루어지냐 그게 문제지. 안전이 검증됐는지 안됐는지 내 눈으로 안 봤으니까 모르죠."]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5년간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는 연평균 70건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양식업자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늘어나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건데요.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장 : "수입 수산물이 절차가 간소화되다 보니까 무분별하게 이렇게 수입수산물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실제로 저희 참돔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한 30~40% 가격이 하락이 된…."]
가리비의 경우, 일본산밖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도 일본산 가리비의 저가 공세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동일/강원도 바다양식협회 북부지회장 : "실제 우리 도내에 36개 어가가 있었어요. 후쿠시마 원전 이전에요. 현재는 12개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원전 사태 이후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가리비가 들어와요. 1/3 또는 반 가격 정도 수입이 되다 보니까 우리가 가격으로써는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사실상 없고요."]
도매상들이 마진율이 큰 일본산 가리비만을 선호해 아예 판매처를 잃은 탓에 양식장이 1/3 정도로 줄었다는 겁니다.
이렇듯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산 활어 유통과 일본산 활어차의 국내 운송을 금지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은 20만을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한 달여 간 시중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 160개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저희가 이제 일본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 불안 심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일본산 수산물 위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께 알려드리려고 이걸 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유통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엄격하게 검역을 하고 일본산 제품이면 일본산 제품이라고 반드시 표시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겁니다."]
수산물 원산지 관리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즘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일본산이 있습니다.
네, 바로 수산물인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데, 실제로 이 일본산 수산물은 얼마나 유통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현장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수산시장.
일본산 도미, 가리비, 멍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수산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 얼마예요?) 만 팔천 원. (국산 없나요?) 지금 국산은 아예 없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가리비)1kg에 만 팔천 원이요. 지금은 100% 다 일본산이에요."]
일본산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이거는 일본산, 국내산. 거기 쓰여 있잖아요. 거짓말 안 해요."]
[시장 상인/음성변조 : "(일본 어디 거예요?) 우리는 모르죠. 어디 것인지는 모르지. 일본 수입하니까 나라에서 수입하니까 우린 사는 거고, 이렇게 보면 일본 쓰여있잖아요."]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팔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임미정/시장 상인 : "일본산이 아니어도 다른 게 대체할 수 있는 상품 있다 그러면 당연히 취급해서 팔고 싶죠. 그런데 없다면 이것밖에 없다면 이거라도 있는데 손님이 달라고 그러면 우리 상인 입장에서는 팔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하지만 그나마 이것도 최근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안 들어와요. 생태가 아예 없잖아. 생태가 100% 일본산인데 없어요. 고등어도 일본산은 안 들어와요."]
[김영자/시장 상인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가능한 한 안 팔려고 노력하죠. 안 파는 게 좋죠. 당연하고. 일본 관광객들도 와서 가리비 팔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가는데 우리가 팔면 안되잖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많이 가리지. 제주산이라고 얘기해도 손님들이 다시 한번 방문해. “확실히 국산이에요. 일본산이에요.?” (물어서) 국산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소비자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조춘식/서울시 송파구 : "일본산인가 아닌가 그걸 확인합니다.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일본산 안 먹어요. 생태 같은 건 아예 안 먹고 원산지를 보고 먹고 될 수 있으면 좀 덜 먹어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얘기도 있었지만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일본의 방사능에 오염될 수도 있는 수산물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방사능이 들어있을 느낌이 들어서 일본산 더더욱 안 먹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왔습니다.
현재 들어와 있는 수산물들은 후쿠시마 외의 지역산으로 검역을 통과한 것들이지만 소비자나 상인들이나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배온자/서울시 양천구 : "좀 속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사실은 믿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세상에 믿지 못 하는 일들이 많으니까 조금 의심하기는 해요."]
[김영자/시장 상인 : "검역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냐, 안 이루어지냐 그게 문제지. 안전이 검증됐는지 안됐는지 내 눈으로 안 봤으니까 모르죠."]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5년간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는 연평균 70건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양식업자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늘어나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건데요.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장 : "수입 수산물이 절차가 간소화되다 보니까 무분별하게 이렇게 수입수산물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실제로 저희 참돔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한 30~40% 가격이 하락이 된…."]
가리비의 경우, 일본산밖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도 일본산 가리비의 저가 공세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동일/강원도 바다양식협회 북부지회장 : "실제 우리 도내에 36개 어가가 있었어요. 후쿠시마 원전 이전에요. 현재는 12개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원전 사태 이후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가리비가 들어와요. 1/3 또는 반 가격 정도 수입이 되다 보니까 우리가 가격으로써는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사실상 없고요."]
도매상들이 마진율이 큰 일본산 가리비만을 선호해 아예 판매처를 잃은 탓에 양식장이 1/3 정도로 줄었다는 겁니다.
이렇듯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산 활어 유통과 일본산 활어차의 국내 운송을 금지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은 20만을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한 달여 간 시중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 160개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저희가 이제 일본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 불안 심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일본산 수산물 위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께 알려드리려고 이걸 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유통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연기/서울시 동작구 :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엄격하게 검역을 하고 일본산 제품이면 일본산 제품이라고 반드시 표시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겁니다."]
수산물 원산지 관리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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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2by8282@gmail.com
김병용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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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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