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뭘 살까 고민이라면” 추석 선물 新풍속도

입력 2019.08.30 (08:38) 수정 2019.08.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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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올해는 '여름 추석' 으로 불릴 만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빨리 찾아왔는데요.

이맘때면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되죠.

김기흥 기자, 매년 비슷한 추석 선물 말고 주는 사람의 정성이 가득 담기고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좀 더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요?

[기자]

두 분은 올 추석 선물 뭘 준비하세요?

[앵커]

그래도 과일이 좋은데 올해 추석이 빨라서요.

저는 고기죠.

[기자]

추석이 언제냐에 따라 과일 가격이 달라지는데요.

그렇다 보니 과일 가격이 비싸지면 1인 가구에 맞춰 소포장도 인기라고 합니다.

명절이면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은 조선 시대에 생겼다고 하는데요.

당시 그림을 담당하는 관청에서 설이 되면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그림을 그려 임금께 올렸다고 합니다.

이런 관습을 본받아 민가에서도 그림을 주고받았고 이것이 명절 선물의 기원이 됐다고 하는데요.

1960년대 이후의 추석 선물 변천사와 올해 다양해진 추석 선물 경향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음다음 주면 추석 명절이죠.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 대명사인 사과와 배 등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 등 이색 과일 선물세트도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배치됐습니다.

특히 더운 추석이 예상되는 만큼 냉장 한우 세트가 강세인데요.

더운 날씨에 장시간 끓여야 하는 냉동 찜 갈비 대신 구이용 한우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윤지상/백화점 관계자 : “냉장 제품의 경우에는 냉동보다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올 추석을 맞이해서 약 70% 이상을 냉장 한우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색다른 선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분말 형태의 막걸리 세트도 등장했습니다.

[조신옥/서울시 은평구 : “친지들이랑 모여서 (막걸리를 만들어) 마시면 굉장히 즐거운 명절이 될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출시됐는데요.

수산물을 동결 건조한 간식 선물세트에서 프리미엄 개밥 그릇, 애견 전용 소파까지!

반려동물도 '또 하나의 가족'을 넘어 말 그대로 '가족'으로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선 고유의 비법과 명성을 간직한 오래된 맛집과 손을 잡았습니다.

전라남도의 유명 종가에서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간장을 달여 만든 씨간장,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명물 식당의 장 세트 등이 추석 선물로 구성됐습니다.

[한욱진/백화점 관계자 : “맛집을 찾아다니는 트렌드를 반영해서 판매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완판이 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스티로폼을 사용하던 정육 제품에는 종이상자를 도입했고요.

수산물에는 부직포나 스티로폼 박스 대신 천 재질의 보냉백을 사용해 보냉 효과와 환경도 생각했습니다.

[임환균/백화점 관계자 :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종이 박스 등을 도입하면서 약 2만 5,000개 가량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전엔 어떤 추석 선물을 주고받았을까요?

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찾았는데요.

이곳에선 우리나라 추석 선물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960년대에는 밀가루와 비누, 조미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이 대부분이었고요.

그중 설탕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70년대엔 공산품이 생산되면서 치약과 스타킹 등이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눈부신 경제성장을 한 80년대엔 넥타이와 가방, 와이셔츠 같은 잡화용품이 등장했습니다.

1990년대엔 백화점 상품권이 새로운 명절 선물로 자리 잡았는데요.

[배봉균/박물관 관계자 : “1990년대 상품권의 재발매로 인해서 상대방이 (선물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어서 상품권이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4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그동안 추석 선물은 마트나 백화점, 전통시장 등에서 구매했다면 이제는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추석 선물을 사는 시대가 됐습니다.

매장이 좁은 편의점에선 다양한 선물을 진열할 수 없는데요.

편의점에 있는 상품을 고르듯 안내 책자를 보고 주문하면 됩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정육 세트는 기본이고요.

49인치 TV, LED 마스크,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유철현/편의점 관계자 : “실용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는데요. 전년보다 3배 이상 매출이 신장하게 되었습니다.”]

추석 선물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전통 시장이죠.

추석 대목을 맞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데요.

산지 직거래의 경우 시중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합니다.

물건도 싸고 인심도 넉넉하지만 전통시장만의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윤승길/서울시 마포구 : “물건은 좋고 믿고 그러는데 들고 가기가 조금 무거워요.”]

편의성이 부족했던 전통시장!

하지만 이제 전화 한 통이면 장보기는 물론 추석 선물도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김진철/전통시장 관계자 : “반경 5㎞ 거주자분들이라면 (물건을) 받아볼 수 있어서 추석을 앞두고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곳은 물론 전국의 55개 전통시장에서 콜센터로 주문을 하면 도우미가 직접 물건을 고르고 배송까지 해주는데요.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박정둘/서울시 마포구 : “더울 때는 땀 안 흘리고 이렇게 가져다주니까 편안합니다.”]

해마다 고민되는 추석 선물!

올해는 조금 특별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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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뭘 살까 고민이라면” 추석 선물 新풍속도
    • 입력 2019-08-30 08:39:15
    • 수정2019-08-30 08: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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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올해는 '여름 추석' 으로 불릴 만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빨리 찾아왔는데요.

이맘때면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되죠.

김기흥 기자, 매년 비슷한 추석 선물 말고 주는 사람의 정성이 가득 담기고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좀 더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요?

[기자]

두 분은 올 추석 선물 뭘 준비하세요?

[앵커]

그래도 과일이 좋은데 올해 추석이 빨라서요.

저는 고기죠.

[기자]

추석이 언제냐에 따라 과일 가격이 달라지는데요.

그렇다 보니 과일 가격이 비싸지면 1인 가구에 맞춰 소포장도 인기라고 합니다.

명절이면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은 조선 시대에 생겼다고 하는데요.

당시 그림을 담당하는 관청에서 설이 되면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그림을 그려 임금께 올렸다고 합니다.

이런 관습을 본받아 민가에서도 그림을 주고받았고 이것이 명절 선물의 기원이 됐다고 하는데요.

1960년대 이후의 추석 선물 변천사와 올해 다양해진 추석 선물 경향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음다음 주면 추석 명절이죠.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 대명사인 사과와 배 등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 등 이색 과일 선물세트도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배치됐습니다.

특히 더운 추석이 예상되는 만큼 냉장 한우 세트가 강세인데요.

더운 날씨에 장시간 끓여야 하는 냉동 찜 갈비 대신 구이용 한우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윤지상/백화점 관계자 : “냉장 제품의 경우에는 냉동보다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올 추석을 맞이해서 약 70% 이상을 냉장 한우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색다른 선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분말 형태의 막걸리 세트도 등장했습니다.

[조신옥/서울시 은평구 : “친지들이랑 모여서 (막걸리를 만들어) 마시면 굉장히 즐거운 명절이 될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출시됐는데요.

수산물을 동결 건조한 간식 선물세트에서 프리미엄 개밥 그릇, 애견 전용 소파까지!

반려동물도 '또 하나의 가족'을 넘어 말 그대로 '가족'으로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선 고유의 비법과 명성을 간직한 오래된 맛집과 손을 잡았습니다.

전라남도의 유명 종가에서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간장을 달여 만든 씨간장,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명물 식당의 장 세트 등이 추석 선물로 구성됐습니다.

[한욱진/백화점 관계자 : “맛집을 찾아다니는 트렌드를 반영해서 판매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완판이 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스티로폼을 사용하던 정육 제품에는 종이상자를 도입했고요.

수산물에는 부직포나 스티로폼 박스 대신 천 재질의 보냉백을 사용해 보냉 효과와 환경도 생각했습니다.

[임환균/백화점 관계자 :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종이 박스 등을 도입하면서 약 2만 5,000개 가량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전엔 어떤 추석 선물을 주고받았을까요?

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찾았는데요.

이곳에선 우리나라 추석 선물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960년대에는 밀가루와 비누, 조미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이 대부분이었고요.

그중 설탕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70년대엔 공산품이 생산되면서 치약과 스타킹 등이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눈부신 경제성장을 한 80년대엔 넥타이와 가방, 와이셔츠 같은 잡화용품이 등장했습니다.

1990년대엔 백화점 상품권이 새로운 명절 선물로 자리 잡았는데요.

[배봉균/박물관 관계자 : “1990년대 상품권의 재발매로 인해서 상대방이 (선물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어서 상품권이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4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그동안 추석 선물은 마트나 백화점, 전통시장 등에서 구매했다면 이제는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추석 선물을 사는 시대가 됐습니다.

매장이 좁은 편의점에선 다양한 선물을 진열할 수 없는데요.

편의점에 있는 상품을 고르듯 안내 책자를 보고 주문하면 됩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정육 세트는 기본이고요.

49인치 TV, LED 마스크,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유철현/편의점 관계자 : “실용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는데요. 전년보다 3배 이상 매출이 신장하게 되었습니다.”]

추석 선물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전통 시장이죠.

추석 대목을 맞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데요.

산지 직거래의 경우 시중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합니다.

물건도 싸고 인심도 넉넉하지만 전통시장만의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윤승길/서울시 마포구 : “물건은 좋고 믿고 그러는데 들고 가기가 조금 무거워요.”]

편의성이 부족했던 전통시장!

하지만 이제 전화 한 통이면 장보기는 물론 추석 선물도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김진철/전통시장 관계자 : “반경 5㎞ 거주자분들이라면 (물건을) 받아볼 수 있어서 추석을 앞두고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곳은 물론 전국의 55개 전통시장에서 콜센터로 주문을 하면 도우미가 직접 물건을 고르고 배송까지 해주는데요.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박정둘/서울시 마포구 : “더울 때는 땀 안 흘리고 이렇게 가져다주니까 편안합니다.”]

해마다 고민되는 추석 선물!

올해는 조금 특별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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