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마일리지+현금’ 복합결제 추진

입력 2019.09.06 (08:13) 수정 2019.09.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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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유효기간 지난 마일리지를 소멸시키기 시작했죠.

지난해 개선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쓰기는 까다롭습니다.

이에 정부가 일반 항공권을 살 때도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한 건 2008년.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기간이 지난 마일리지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체 좌석의 5% 이상을 마일리지 좌석으로 배정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항공권은 하늘에 별 따깁니다.

특히, 마일리지가 충분하지 않을 땐 아예 쓸 수가 없습니다.

[김도형/마일리지 소멸 경험자 : "사용할 만큼 쌓이지도 않았고 또 쓸 만큼 적립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버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미국 델타항공 등 해외 주요 항공사에선 마일리지가 부족하면 나머지를 현금으로 계산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국내 항공사에선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항공권이든 마일리지와 현금을 합쳐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태휘/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하게 되면 사라지는 마일리지가 줄어들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될 것입니다. 마일리지를 빨리 소진시키기 위해서 복합결제를 하는 거죠."]

항공사들은 검토하겠다면서도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일리지 활용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긴 하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습니다."]

공정위는 항공사가 반대하면 현재 약관의 불공정성을 따져보겠다며 강한 시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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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권 ‘마일리지+현금’ 복합결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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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유효기간 지난 마일리지를 소멸시키기 시작했죠.

지난해 개선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쓰기는 까다롭습니다.

이에 정부가 일반 항공권을 살 때도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한 건 2008년.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기간이 지난 마일리지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체 좌석의 5% 이상을 마일리지 좌석으로 배정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항공권은 하늘에 별 따깁니다.

특히, 마일리지가 충분하지 않을 땐 아예 쓸 수가 없습니다.

[김도형/마일리지 소멸 경험자 : "사용할 만큼 쌓이지도 않았고 또 쓸 만큼 적립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버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미국 델타항공 등 해외 주요 항공사에선 마일리지가 부족하면 나머지를 현금으로 계산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국내 항공사에선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항공권이든 마일리지와 현금을 합쳐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태휘/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하게 되면 사라지는 마일리지가 줄어들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될 것입니다. 마일리지를 빨리 소진시키기 위해서 복합결제를 하는 거죠."]

항공사들은 검토하겠다면서도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일리지 활용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긴 하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습니다."]

공정위는 항공사가 반대하면 현재 약관의 불공정성을 따져보겠다며 강한 시행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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