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돼지고깃값 인상 조짐…‘금겹살 되나?’ 소비자 우려

입력 2019.09.27 (19:10) 수정 2019.09.27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퍼지면서 돼지고깃값에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당장 가격을 크게 올리진 않았지만, 확보한 재고가 줄어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정육 코너.

오늘부터 국내산 삼겹살값이 100g에 1,980원으로 90원 올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대형마트 돼지고깃값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대형마트의 삼겹살값은 100g에 1,980원으로 열흘 전과 같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어 조만간 이곳도 소매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발병 이전에 매입한 물량은 소진되었고 현재는 원가가 평균 20%가량 상승한 물량을 갖고 있지만, 아직 가격을 인상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차주 이후엔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건 도축 물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12개 도매시장 가운데 오늘 경매가 열린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어제도 단 두 곳이 열렸는데, 거래 물량도 97마리에 그쳐 발병 전 3천여 마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형마트를 포함한 정육점 등 전체 국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보다 13%가량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닭고기 등 대체 상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문숙/서울시 영등포구 : "(고깃값이 더 오르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닭고기를 먹든지 그러지 않을까요. 생선을 먹든지. (가격이) 내려올 때까지는..."]

정부는 돼지사육 규모와 재고가 평년보다 많아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아닌 소규모 음식점이나 정육점 등은 이미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마트 돼지고깃값 인상 조짐…‘금겹살 되나?’ 소비자 우려
    • 입력 2019-09-27 19:13:55
    • 수정2019-09-27 22:34:18
    뉴스 7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퍼지면서 돼지고깃값에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당장 가격을 크게 올리진 않았지만, 확보한 재고가 줄어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정육 코너.

오늘부터 국내산 삼겹살값이 100g에 1,980원으로 90원 올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대형마트 돼지고깃값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대형마트의 삼겹살값은 100g에 1,980원으로 열흘 전과 같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어 조만간 이곳도 소매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발병 이전에 매입한 물량은 소진되었고 현재는 원가가 평균 20%가량 상승한 물량을 갖고 있지만, 아직 가격을 인상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차주 이후엔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건 도축 물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12개 도매시장 가운데 오늘 경매가 열린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어제도 단 두 곳이 열렸는데, 거래 물량도 97마리에 그쳐 발병 전 3천여 마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형마트를 포함한 정육점 등 전체 국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보다 13%가량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닭고기 등 대체 상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문숙/서울시 영등포구 : "(고깃값이 더 오르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닭고기를 먹든지 그러지 않을까요. 생선을 먹든지. (가격이) 내려올 때까지는..."]

정부는 돼지사육 규모와 재고가 평년보다 많아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아닌 소규모 음식점이나 정육점 등은 이미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