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1~2년’ 전자담배, 그냥 버리면 폭발 위험?…폐기 방법 혼선

입력 2019.09.28 (06:39) 수정 2019.09.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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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담배 안에는 리튬 배터리가 들어있어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1, 2년 수명이 다한 기기를 버릴 때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폐기 방법을 놓고 업계와 정부의 입장이 엇갈려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버스 안에서 폭발했습니다.

가게에서 계산하던 남성의 주머니에서 전자담배가 터져 사람들이 놀라 대피합니다.

모두 전자담배 안에 들어있는 리튬 배터리가 터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됩니다.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 쓰고 난 기기를 버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백현기/서울시 서대문구 : "그냥 사무실 휴지통에 버리거나 아니면 집에서 쓰레기통에 버렸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폭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안 된다'거나 '절대 소각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환경부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쓰레기 분리 대상 품목에 해당하지 않고 재활용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라고 안내합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한두 개의 작은 배터리라든가 전자담배 기기는 사실상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배출되더라도 그런 폭발성 위험은 굉장히 작다고 하고..."]

하지만 국내외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산업부는 6월부터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이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기기 자체를 가져다가 다시 역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든지 아니면 생산자가 책임질 수 있는 이런 제도를 도입해야..."]

전자담배가 처음 수입된 지 2년 남짓, 기기 수명이 1~2년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폐기기가 쏟아질 시기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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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명 1~2년’ 전자담배, 그냥 버리면 폭발 위험?…폐기 방법 혼선
    • 입력 2019-09-28 06:42:25
    • 수정2019-09-30 0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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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담배 안에는 리튬 배터리가 들어있어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1, 2년 수명이 다한 기기를 버릴 때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폐기 방법을 놓고 업계와 정부의 입장이 엇갈려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버스 안에서 폭발했습니다. 가게에서 계산하던 남성의 주머니에서 전자담배가 터져 사람들이 놀라 대피합니다. 모두 전자담배 안에 들어있는 리튬 배터리가 터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됩니다.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 쓰고 난 기기를 버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백현기/서울시 서대문구 : "그냥 사무실 휴지통에 버리거나 아니면 집에서 쓰레기통에 버렸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폭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안 된다'거나 '절대 소각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환경부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쓰레기 분리 대상 품목에 해당하지 않고 재활용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라고 안내합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한두 개의 작은 배터리라든가 전자담배 기기는 사실상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배출되더라도 그런 폭발성 위험은 굉장히 작다고 하고..."] 하지만 국내외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산업부는 6월부터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이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기기 자체를 가져다가 다시 역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든지 아니면 생산자가 책임질 수 있는 이런 제도를 도입해야..."] 전자담배가 처음 수입된 지 2년 남짓, 기기 수명이 1~2년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폐기기가 쏟아질 시기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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