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왼발 해트트릭’ 으로 수원 구했다

입력 2019.10.03 (21:53) 수정 2019.10.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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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FA컵 4강전에서 위기에 처했던 수원은 바로 염기훈의 왼발로 화성 FC의 돌풍을 잠재웠습니다.

다섯 달 만에 골 맛을 본 염기훈은 과연 주장다웠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차전 1대 0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을 구한 건 37살의 주장 염기훈이었습니다.

후반 14분 장기인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 후반 2분에는 골문 구석을 노린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나갔습니다.

연장 후반 4분 전세진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지목할 정도로 벤치의 신뢰도 대단했습니다.

염기훈은 왼발로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수원을 3년 만에 FA컵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염기훈/수원 : "저희도 가진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이왕 이렇게 쏟아냈으니 결승에서 꼭 팬들 앞에서 FA컵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임생 감독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정도로 수원엔 절박한 승부였습니다.

[이임생/수원 감독 :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제 스스로가 그런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K3 팀의 4강 돌풍을 일으킨 화성 김학철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좋은 꿈을 꾼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학철/화성 FC 감독 : "(4강까지 오른) 우리 선수들이 희망을 품고, 좋은 꿈을 꾸고, 도전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원의 결승 상대는 대전 코레일이 됐습니다.

승부차기 끝에 상주를 4대 2로 제친 코레일은 내셔널리그팀으로는 두 번째로 결승에 올라 기적의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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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기훈 ‘왼발 해트트릭’ 으로 수원 구했다
    • 입력 2019-10-03 21:54:51
    • 수정2019-10-03 22:02:49
    뉴스 9
[앵커]

어제 FA컵 4강전에서 위기에 처했던 수원은 바로 염기훈의 왼발로 화성 FC의 돌풍을 잠재웠습니다.

다섯 달 만에 골 맛을 본 염기훈은 과연 주장다웠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차전 1대 0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을 구한 건 37살의 주장 염기훈이었습니다.

후반 14분 장기인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 후반 2분에는 골문 구석을 노린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나갔습니다.

연장 후반 4분 전세진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지목할 정도로 벤치의 신뢰도 대단했습니다.

염기훈은 왼발로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수원을 3년 만에 FA컵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염기훈/수원 : "저희도 가진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이왕 이렇게 쏟아냈으니 결승에서 꼭 팬들 앞에서 FA컵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임생 감독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정도로 수원엔 절박한 승부였습니다.

[이임생/수원 감독 :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제 스스로가 그런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K3 팀의 4강 돌풍을 일으킨 화성 김학철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좋은 꿈을 꾼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학철/화성 FC 감독 : "(4강까지 오른) 우리 선수들이 희망을 품고, 좋은 꿈을 꾸고, 도전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원의 결승 상대는 대전 코레일이 됐습니다.

승부차기 끝에 상주를 4대 2로 제친 코레일은 내셔널리그팀으로는 두 번째로 결승에 올라 기적의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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