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승강기 사고 또…홀로 수리하다 참변

입력 2019.11.15 (19:15) 수정 2019.11.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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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강기 점검이나 수리를 하다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전남 목포에서도 혼자서 아파트 승강기를 수리하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년 된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 출입문은 고장난 상태로 다 닫히지 않았고, 경찰 출입제한선이 쳐 있습니다.

이 아파트 승강기 수리작업을 하던 관리업체 직원 39살 안 모 씨가 승강기와 벽체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이른 아침 승강기 고장 신고를 받고 혼자 현장에 출동해 수리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승강기는 평소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한달에 내가 보기에는 (고장이) 많이 나는 거 같아요. 한 20일..."]

지난 3월 경남 창원에서도 혼자 승강기를 수리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등 승강기 점검이나 수리과정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인1조로 근무하도록 돼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처벌할 규정은 있지만 승강기 관리업체가 대부분 영세업체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강태선/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 "사실은 원청도 (2인 1조 근무) 이런 부분을 하청한테 명문화해서 계약 조건을 달아야 되는데, 그런부분에서 원청도 일정한 도의적인 책임이 있고..."]

경찰은 폐쇄회로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승강기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규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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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승강기 사고 또…홀로 수리하다 참변
    • 입력 2019-11-15 19:17:58
    • 수정2019-11-15 19: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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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강기 점검이나 수리를 하다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전남 목포에서도 혼자서 아파트 승강기를 수리하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년 된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 출입문은 고장난 상태로 다 닫히지 않았고, 경찰 출입제한선이 쳐 있습니다.

이 아파트 승강기 수리작업을 하던 관리업체 직원 39살 안 모 씨가 승강기와 벽체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이른 아침 승강기 고장 신고를 받고 혼자 현장에 출동해 수리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승강기는 평소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한달에 내가 보기에는 (고장이) 많이 나는 거 같아요. 한 20일..."]

지난 3월 경남 창원에서도 혼자 승강기를 수리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등 승강기 점검이나 수리과정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인1조로 근무하도록 돼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처벌할 규정은 있지만 승강기 관리업체가 대부분 영세업체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강태선/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 "사실은 원청도 (2인 1조 근무) 이런 부분을 하청한테 명문화해서 계약 조건을 달아야 되는데, 그런부분에서 원청도 일정한 도의적인 책임이 있고..."]

경찰은 폐쇄회로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승강기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규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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