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첩보 생산’ 靑 행정관 검찰 소환

입력 2019.12.05 (12:02) 수정 2019.12.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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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백원우 첩보 문건'의 생산자로 알려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문모 행정관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문 행정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둘러싼 하명 수사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지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문 행정관이 지금 조사를 받고 있나요?

[리포트]

네, 문 행정관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를 전후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행정관이 소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중앙지검 현관에는 오늘 오전부터 일부 기자들이 나와있었는데요.

문 행정관은 비공개로 청사 안에 들어갔습니다.

문 행정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최초 첩보 문건을 만든 인물입니다.

어제 청와대는 문 행정관이 지난 2017년 말,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의혹을 제보자로부터 SNS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문 행정관은 이를 요약, 편집만 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 보고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부시장은 KBS 취재진에게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행정관과 청와대가 "송 부시장이 먼저 제보했다"는 입장인 데 반해, 송 부시장은 "문 행정관 측에서 먼저 알려달라고 했다"라며 맞서고 있는 건데요.

만약 송 부시장의 주장처럼 문 행정관 측에서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를 먼저 요구했다면, 하명 수사 의혹이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오늘 검찰도 문 행정관을 상대로 송 부시장으로부터 최초로 제보를 받은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행정관은 여권 유력 정치인과 고교 동문으로, 비위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7월 총리실 사무관으로 복귀했습니다.

한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은 청와대 제보 건과 관련해 오늘 오후 울산 시청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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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첩보 생산’ 靑 행정관 검찰 소환
    • 입력 2019-12-05 12:04:41
    • 수정2019-12-05 12:09:19
    뉴스 12
[앵커]

이른바 '백원우 첩보 문건'의 생산자로 알려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문모 행정관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문 행정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둘러싼 하명 수사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지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문 행정관이 지금 조사를 받고 있나요?

[리포트]

네, 문 행정관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를 전후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행정관이 소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중앙지검 현관에는 오늘 오전부터 일부 기자들이 나와있었는데요.

문 행정관은 비공개로 청사 안에 들어갔습니다.

문 행정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최초 첩보 문건을 만든 인물입니다.

어제 청와대는 문 행정관이 지난 2017년 말,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의혹을 제보자로부터 SNS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문 행정관은 이를 요약, 편집만 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 보고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부시장은 KBS 취재진에게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행정관과 청와대가 "송 부시장이 먼저 제보했다"는 입장인 데 반해, 송 부시장은 "문 행정관 측에서 먼저 알려달라고 했다"라며 맞서고 있는 건데요.

만약 송 부시장의 주장처럼 문 행정관 측에서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를 먼저 요구했다면, 하명 수사 의혹이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오늘 검찰도 문 행정관을 상대로 송 부시장으로부터 최초로 제보를 받은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행정관은 여권 유력 정치인과 고교 동문으로, 비위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7월 총리실 사무관으로 복귀했습니다.

한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은 청와대 제보 건과 관련해 오늘 오후 울산 시청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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