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비건…대북 문제 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입력 2019.12.19 (21:14) 수정 2019.12.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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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 일본에 이어 오늘(19일) 급히 중국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방중 기간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이 통보한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유로운 표정 속에 초조함도 묻어났습니다.

[비건/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베이징에서 북한과 접촉을 기대하고 있습니까?) 어떠한 답변도 해줄 수 없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20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납니다.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기습 제출하며 대북 공조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는 중국과, 직접 만나 논의하기 위한 겁니다.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도록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뜻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제재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비건의 협상파트너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뤄자오후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포함된) 대북 제재 완화는 한반도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으로..."]

이번 방중 기간 또 다른 관심사는 북미 대화 여부입니다.

오늘(19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고려항공 정기편에 북한 외무성 고위 인사가 탑승하지 않으면서, 베이징 북미 접촉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남은 건 비건 대표의 방북 가능성.

그러나 비건 대표가 내일(20일) 워싱턴행 비행기 표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까지 어떤 변화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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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간 비건…대북 문제 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 입력 2019-12-19 21:16:23
    • 수정2019-12-19 2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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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 일본에 이어 오늘(19일) 급히 중국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방중 기간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이 통보한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유로운 표정 속에 초조함도 묻어났습니다.

[비건/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베이징에서 북한과 접촉을 기대하고 있습니까?) 어떠한 답변도 해줄 수 없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20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납니다.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기습 제출하며 대북 공조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는 중국과, 직접 만나 논의하기 위한 겁니다.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도록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뜻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제재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비건의 협상파트너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뤄자오후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포함된) 대북 제재 완화는 한반도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으로..."]

이번 방중 기간 또 다른 관심사는 북미 대화 여부입니다.

오늘(19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고려항공 정기편에 북한 외무성 고위 인사가 탑승하지 않으면서, 베이징 북미 접촉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남은 건 비건 대표의 방북 가능성.

그러나 비건 대표가 내일(20일) 워싱턴행 비행기 표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까지 어떤 변화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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