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궁? 공산성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

입력 2019.12.28 (07:35) 수정 2019.12.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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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령왕릉으로 유명한 공주는 백제의 수도 중 하나였지만 남아있는 왕궁이 없어 아쉬움이 큰데요.

백제시대 왕궁 추정지인 공주 공산성 안에서 왕궁 출입을 위한 거대한 길과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기 475년 백제 문주왕의 웅진 천도 이후 왕궁성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공주 공산성.

성 곳곳에서 왕궁 유적과 건물지가 확인돼 2015년 무령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공산성에서 백제시대 당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성 정상에 자리한 쌍수정 일대에 왕궁 출입로와 대궐 문 형태로 기초를 다진 증거가 발굴된 겁니다.

백제시대 당시 흙을 켜켜이 쌓아 올린 흔적입니다. 길이 50m, 너비 36m의 이 성토 다짐 공사는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로 확인됐습니다.

궁 출입시설은 강돌과 깬돌을 깔아 성토가 유실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히 궁의 출입문인 문궐시설은 왕궁터인 쌍수정 광장에 자리한 30m 길이의 기둥열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연지형을 의도적으로 깎아내 왕권의 위상을 높이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숙/공주대박물관 책임조사원 : "문궐 시설을 만든 흔적을 확인함으로써 여기가 왕궁터나 왕이 생활했던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시설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공산성에서의 이번 발굴로 백제 왕궁 유적 복원과 추정 왕궁지의 실체 규명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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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왕궁? 공산성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
    • 입력 2019-12-28 07:37:33
    • 수정2019-12-28 07: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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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으로 유명한 공주는 백제의 수도 중 하나였지만 남아있는 왕궁이 없어 아쉬움이 큰데요.

백제시대 왕궁 추정지인 공주 공산성 안에서 왕궁 출입을 위한 거대한 길과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기 475년 백제 문주왕의 웅진 천도 이후 왕궁성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공주 공산성.

성 곳곳에서 왕궁 유적과 건물지가 확인돼 2015년 무령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공산성에서 백제시대 당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성 정상에 자리한 쌍수정 일대에 왕궁 출입로와 대궐 문 형태로 기초를 다진 증거가 발굴된 겁니다.

백제시대 당시 흙을 켜켜이 쌓아 올린 흔적입니다. 길이 50m, 너비 36m의 이 성토 다짐 공사는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로 확인됐습니다.

궁 출입시설은 강돌과 깬돌을 깔아 성토가 유실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히 궁의 출입문인 문궐시설은 왕궁터인 쌍수정 광장에 자리한 30m 길이의 기둥열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연지형을 의도적으로 깎아내 왕권의 위상을 높이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숙/공주대박물관 책임조사원 : "문궐 시설을 만든 흔적을 확인함으로써 여기가 왕궁터나 왕이 생활했던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시설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공산성에서의 이번 발굴로 백제 왕궁 유적 복원과 추정 왕궁지의 실체 규명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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