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받는 부모들

입력 2003.05.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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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떤 선물 준비하고 계십니까? 부모님들은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자식과 함께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더 절실히 원한다고 합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닫혀버린 딸의 방문을 여는 것조차 어머니는 조심스럽습니다.
고개숙인 딸에게 엄마는 독백을 하듯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자녀들과 대화의 단절을 느낀 부모들은 자녀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부모대학 강좌를 듣기도 합니다.
⊙중2·고1 자녀 어머니: 친구들이랑만 놀려고 그러고 엄마,아아빠랑은 안 놀려고 해요. 어디 가자, 그러면 엄마, 아빠랑 갔다 와 그러고...
⊙기자: 한 청소년단체의 조사 결과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30분 미만이라는 학생이 27%로 가장 많았고 거의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11%나 됐습니다.
대화의 단절은 자녀들에게 부모에 대한 증오심까지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카페 사이트에는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쁘다, 아빠를 증오하는 모임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한 부모에 대한 비난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유정이(박사/한국청소년상담원): 점점 더 저연령화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중고등학생이 되어야 부모와 대화가 안 된다, 이런 생각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아이들이 나와는 좀 단절돼 있고...
⊙기자: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요구하기 어려워진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무관심과 배신에 상처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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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 받는 부모들
    • 입력 2003-05-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떤 선물 준비하고 계십니까? 부모님들은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자식과 함께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더 절실히 원한다고 합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닫혀버린 딸의 방문을 여는 것조차 어머니는 조심스럽습니다. 고개숙인 딸에게 엄마는 독백을 하듯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자녀들과 대화의 단절을 느낀 부모들은 자녀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부모대학 강좌를 듣기도 합니다. ⊙중2·고1 자녀 어머니: 친구들이랑만 놀려고 그러고 엄마,아아빠랑은 안 놀려고 해요. 어디 가자, 그러면 엄마, 아빠랑 갔다 와 그러고... ⊙기자: 한 청소년단체의 조사 결과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30분 미만이라는 학생이 27%로 가장 많았고 거의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11%나 됐습니다. 대화의 단절은 자녀들에게 부모에 대한 증오심까지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카페 사이트에는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쁘다, 아빠를 증오하는 모임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한 부모에 대한 비난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유정이(박사/한국청소년상담원): 점점 더 저연령화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중고등학생이 되어야 부모와 대화가 안 된다, 이런 생각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아이들이 나와는 좀 단절돼 있고... ⊙기자: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요구하기 어려워진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무관심과 배신에 상처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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