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주스병 폭발 위험

입력 2003.05.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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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시다 남은 오렌지 주스병이 갑자기 폭발해서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 문현동 30살 정동환 씨는 지난 2일 밤 방에서 TV를 시청하다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오렌지 주스병이 갑자기 폭발한 것입니다.
⊙정동환(피해자/부산시 문현동): 음료수병이 갑자기 펑 하면서 터지면서 유리조각들이 온 사방으로 흩어지고 그 소리는 가스폭발하는 소리 정도로 컸습니다.
⊙기자: 유리병은 산산조각이 났고 파편이 벽에까지 박혔으며 정 씨도 날아온 유리조각에 긁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번 폭발은 마시다 남은 주스가 상온에서 일주일 가량 발효하면서 발생한 가스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목연수(부경대 안전공학과 교수): 개봉한 상태에서 효소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면 발효가 발생하고 발효가 일어나서 발생한 가스가 상부에 모여서 이 유리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문제의 오렌지주스는 국내 대기업인 L사 제품으로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사 관계자: 한 3∼4년 전에 (부산) 화명동에서 그런 일이 있었어요.
⊙기자: 폭발 사고가요?
⊙L사 관계자: 폭발이 아니고 병이 깨지는 파손사고죠.
⊙기자: 그때도 놔둔 병이 깨졌단 말이죠?
⊙L사 관계자: 네.
⊙기자: 결국 L사는 이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이 주스병 어디에도 이런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해 900만개가 팔리는 인기상품의 용기가 안전한지 철저히 점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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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다 남은 주스병 폭발 위험
    • 입력 2003-05-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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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시다 남은 오렌지 주스병이 갑자기 폭발해서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 문현동 30살 정동환 씨는 지난 2일 밤 방에서 TV를 시청하다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오렌지 주스병이 갑자기 폭발한 것입니다. ⊙정동환(피해자/부산시 문현동): 음료수병이 갑자기 펑 하면서 터지면서 유리조각들이 온 사방으로 흩어지고 그 소리는 가스폭발하는 소리 정도로 컸습니다. ⊙기자: 유리병은 산산조각이 났고 파편이 벽에까지 박혔으며 정 씨도 날아온 유리조각에 긁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번 폭발은 마시다 남은 주스가 상온에서 일주일 가량 발효하면서 발생한 가스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목연수(부경대 안전공학과 교수): 개봉한 상태에서 효소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면 발효가 발생하고 발효가 일어나서 발생한 가스가 상부에 모여서 이 유리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문제의 오렌지주스는 국내 대기업인 L사 제품으로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사 관계자: 한 3∼4년 전에 (부산) 화명동에서 그런 일이 있었어요. ⊙기자: 폭발 사고가요? ⊙L사 관계자: 폭발이 아니고 병이 깨지는 파손사고죠. ⊙기자: 그때도 놔둔 병이 깨졌단 말이죠? ⊙L사 관계자: 네. ⊙기자: 결국 L사는 이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이 주스병 어디에도 이런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해 900만개가 팔리는 인기상품의 용기가 안전한지 철저히 점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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