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통합열차’ 출발부터 삐걱?…새보수당 “보수 재건부터”

입력 2020.01.07 (19:10) 수정 2020.01.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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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연일 보수 통합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의 우선순위 대상인 새로운보수당, '묻지 마', '무조건 통합'으론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선을 그어 여전히 삐걱대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 열차를 탑승하라"면서 새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보수우파 통합 메시지를 낸 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 민주 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권력을 손에 쥔 거악을 물리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뭉쳐야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통합추진위원회 제안에 신당을 준비 중인 이언주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언주/무소속 의원 : "통합이라는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통합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있는 리더십을 끌어내려서 물러나라고 하면 저는 묻고 싶은 게 그러면 누가 통합을 추진해 갈 것인가?"]

그러나 정작 통합의 핵심축인 새로운보수당은 보수 재건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그냥 뭉치기만 해가지고는 국민들께서 여러 번 봐오셨으니까 그런 '묻지마' 무조건적인 그런 통합으로는 국민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집을 짓자' 등 통합의 3대 원칙과 관련해서도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의 통합 메시지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하는 격'이라며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새보수당은 '통합 3원칙'에 대한 황 대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등의 3대 원칙 수용은 말도 안 된다"와 "무조건 통합이 먼저다"라는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

각 당의 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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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의 ‘통합열차’ 출발부터 삐걱?…새보수당 “보수 재건부터”
    • 입력 2020-01-07 19:12:40
    • 수정2020-01-07 19: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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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연일 보수 통합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의 우선순위 대상인 새로운보수당, '묻지 마', '무조건 통합'으론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선을 그어 여전히 삐걱대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 열차를 탑승하라"면서 새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보수우파 통합 메시지를 낸 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 민주 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권력을 손에 쥔 거악을 물리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뭉쳐야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통합추진위원회 제안에 신당을 준비 중인 이언주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언주/무소속 의원 : "통합이라는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통합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있는 리더십을 끌어내려서 물러나라고 하면 저는 묻고 싶은 게 그러면 누가 통합을 추진해 갈 것인가?"]

그러나 정작 통합의 핵심축인 새로운보수당은 보수 재건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그냥 뭉치기만 해가지고는 국민들께서 여러 번 봐오셨으니까 그런 '묻지마' 무조건적인 그런 통합으로는 국민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집을 짓자' 등 통합의 3대 원칙과 관련해서도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의 통합 메시지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하는 격'이라며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새보수당은 '통합 3원칙'에 대한 황 대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등의 3대 원칙 수용은 말도 안 된다"와 "무조건 통합이 먼저다"라는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

각 당의 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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