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충돌 영향 ‘미풍’…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입력 2020.01.09 (19:12) 수정 2020.01.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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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충돌 사태로 어제 잠시 휘청거렸던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주가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보도에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1%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낙폭을 회복해 2,186.4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건 중동발 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는 점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금액은 오늘 2천백억 원이 넘었고, 최근 일주일을 따져보면 5천 3백억 원어치나 됩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됐던 어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2천 5백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 4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주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IT 기업 투자 같은 것들도 재개될 가능성이 좀 높아졌기 때문에 수요도 확실히 작년보다는 좀 좋아질 것 같고, 공급 측면에 봤을 때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환율도 안정을 되찾으며 1달러에 116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세계 원유의 1/4 내지 1/5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중동 원유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정부는 합동대응반을 통해 금융시장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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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란 충돌 영향 ‘미풍’…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 입력 2020-01-09 19:15:10
    • 수정2020-01-09 19:46:03
    뉴스 7
[앵커]

미국과 이란 충돌 사태로 어제 잠시 휘청거렸던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주가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보도에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1%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낙폭을 회복해 2,186.4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건 중동발 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는 점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금액은 오늘 2천백억 원이 넘었고, 최근 일주일을 따져보면 5천 3백억 원어치나 됩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됐던 어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2천 5백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 4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주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IT 기업 투자 같은 것들도 재개될 가능성이 좀 높아졌기 때문에 수요도 확실히 작년보다는 좀 좋아질 것 같고, 공급 측면에 봤을 때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환율도 안정을 되찾으며 1달러에 116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세계 원유의 1/4 내지 1/5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중동 원유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정부는 합동대응반을 통해 금융시장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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