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한국당 “야당 탄압”

입력 2020.01.13 (19:01) 수정 2020.01.13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앙선관위가 정당 이름에 '비례' 명칭을 쓸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현 한국당의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도 이름을 바꿔야 할 상황인데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명에 '비례'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선관위는 신규 당명은 기존 당 이름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존 당 이름에 '비례' 단어만 붙인 당명은 유권자를 혼란하게 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런 형식의 당명을 허용하면 무분별한 정당 명칭 선점으로 선거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은 당명을 바꿔야 창당이 가능합니다.

위성정당 창당 작업을 주도한 한국당 원영섭 사무부총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유권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원 부총장은 "친문 성향인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라며 "4·15 총선이 공정하게 관리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선관위에 '비례' 명칭을 넣어 신고한 창당준비위원회는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비례자유한국당 등 3개입니다.

비례자유한국당은 현 한국당 위성정당이 맞지만, 나머지 두 정당은 한국당이나 민주당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위성정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도입정신과 취지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행위입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선관위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당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한국당 “야당 탄압”
    • 입력 2020-01-13 19:05:24
    • 수정2020-01-13 19:48:43
    뉴스 7
[앵커]

중앙선관위가 정당 이름에 '비례' 명칭을 쓸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현 한국당의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도 이름을 바꿔야 할 상황인데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 중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명에 '비례'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선관위는 신규 당명은 기존 당 이름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존 당 이름에 '비례' 단어만 붙인 당명은 유권자를 혼란하게 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런 형식의 당명을 허용하면 무분별한 정당 명칭 선점으로 선거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은 당명을 바꿔야 창당이 가능합니다.

위성정당 창당 작업을 주도한 한국당 원영섭 사무부총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유권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원 부총장은 "친문 성향인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라며 "4·15 총선이 공정하게 관리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선관위에 '비례' 명칭을 넣어 신고한 창당준비위원회는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비례자유한국당 등 3개입니다.

비례자유한국당은 현 한국당 위성정당이 맞지만, 나머지 두 정당은 한국당이나 민주당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위성정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도입정신과 취지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행위입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선관위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당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